어떤 날에는
바람이 세게 불면 뼈에 실금이 갔다
까만 밤의 품에서
블랙버드 싱잉 인 더 데드 오브 나이트
바람이 통과하면 소리를 내는 관악기처럼
몸이 울렸다
우는 소리를 내면서
외로움이 노래로 기화되기를 기다리면서
땅에 닿기 전에 한 번 날갯짓을 하면
그것을 반복하면
영원히 날 수도 있다
빗자루에 올라탄 키키처럼
바이올린에 올라탄 도우너처럼
리듬과 멜로디는 그때그때 바뀐다
춤이라 하기엔 직선이고
삶이라 하기엔 곡선을 그리며
멀리도 날아간다 아우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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