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칸트는 매일 거의 동일한 시간에 기상하고 일정한 시간에 강의하며,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했다. 그의 생활은 규칙적이었다. 오죽하면 마을 사람들은 그의 산책 시간을 보고 시계를 맞추기도 했다. 이런 규칙적인 삶은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그의 생활방식은 워낙 규칙적이고 정돈됐다. 규율과 일정이 정해지고 단순했다. 그런 생활방식은 그의 철학적 사유를 깊게 만들었다.
많은 일을 대단하게 하는 사람들은 왜 규칙적으로 살까. 이유는 단순하다. 단순함은 삶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불필요한 불안과 걱정을 하지 않고 후회나 미움과 같은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하지 않는다. 결정 피로도를 최대한 줄이고 스트레스를 저하시킨다. 단순한 생활 방식은 사유를 깊게 한다. 고로 사건과 사물의 본질에 남다른 통찰력을 갖게 한다.
세계 최대 부자 중 하나인 워렌버핏의 예를 들어보자. 워렌버핏은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자다. 그는 복잡한 주식시황을 살피느라 밤샘연구를 하고 늦은 아침을 맞이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주식이 요동을 쳐도 그의 일상은 평화롭게 흘러간다. 그는 간단하고 반복적인 생활방식을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하루는 맥도날드에서 시작한다. 아침식사로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주식 시장의 성과에 따라, 좋은 날에는 3.17불을, 그렇지 않는 날에는 2.95불을 지불한다. 빌게이츠도 그렇다. 빌게이츠 또한 칸트와 같이 엄격한 자기관리와 일정관리를 한다. 그는 한때 모든 회의를 5분 단위로 쪼개어 진행할 정도였다. 또한 그가 가지는 '사색의 주'는 꽤 유명하다. 그는 생각하는 일주일을 가지는데, 이 기간동안 세상과 단절하고 독서와 사색에만 몰두한다. 그가 내리는 대부분의 중대한 결정은 이 시기에 거의 내려진다. 일론 머스크 또한 비슷하다. 그의 경우에도 업무를 5분 단위로 구분하여 관리한다. 또한 아이들과의 식사시간을 반드시 지킨다.
메타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항상 회색 티셔츠를 입는다. 그는 일상의 작은 결정으로 발생하는 '결정피로'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선택을 하는 삶을 추구한다고 한다. 이로써 그는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을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그의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 또한 매우 규칙적인 습관을 갖고 있다. 그녀는 정확히 5시 45분에 일어나 테니스를 친다. 모차르트는 새벽에 작곡을 하고 오전에는 레슨을 진행했으며, 저녁에는 연주회나 사교모임을 참석했다. 그박에 벤저민 프랭클린, 찰스다윈, 토마스 에디슨 등. 삶을 규칙적이고 단순하게 사는 인물은 셀 수 없이 많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삶'이 아니다. '단순한 삶'이다. 그들이 집중한 것은 '규칙'보다 '단순'함이다. 다만 단순해지기 위해 필히 '규칙적일 수 밖에 없다. 흔히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지만, JYP 박진영은 '칸트'처럼 아주 규칙적인 시간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정확하게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임식을 먹으며 운동을 한다. 이것은 그가 오랫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해져야 한다. 단순해져야 편해진다. 오른손으로는 물컵을 잡고 왼발으로 공을 차며 고개를 위아래로 세차게 돌리는 가운데 왼손으로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온전하게 되어 질 수 없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오른손, 왼손, 오른발, 왼발을 차분하게 내려놓고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고로 걱정거리와 불안거리, 할일목록을 잔뜩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는 무슨 일을 해도 시원찮다.
그렇다면 무엇을 단순하게 해야 할까. 일단은 같은 시간에 잠을 자야한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하며,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한다. 인간이 하루 세끼의 식사를 먹는 이유는 그것이 시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해가 떠오르면 식사를 하고 해가 머리 위를 가르키면 식사를 했다. 다시 해가 지면 식사를 한다. 이는 '신체리듬'을 위한 문화가 아니다. 이것은 '시간'을 구분하기 위한 방법이다. 인간을 제외한 그 어떠한 동물, 식물도 식사를 세번에 나눠 먹는 경우는 없다. 고로 같은 시간에 같은 식사를 하는 것. 잠을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 그것이 삶을 단순화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순리가 알아서 해 줄 것이라 맡긴다. 삶을 단순화하면 불필요한 생각이 줄어들고 진짜 생각해야 할 것에 나의 온전함을 담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