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고질적인 질병이 하나 있다.
이 고질병은 동네에서 누가 무언가를 샀으면은 꼭 사야 하는 고질병이다.
남들이 사면 그걸 꼭 사고 싶어서 사야 하는 고질병은 참 고치기가 힘들다.
하지만 남들이 샀으면 사고 싶은 고질병인데도 불구하고 남들이 다하는 것은 꼭 하지 않은 이상한 병이다.
그리고 그 병으로 인해 우리 집에 식탁이 하나 들어왔다.
비롯 접이식이지만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 것이 부모님의 소원이라 뭐라 할 수도 없었지만
너무 힘들다. 식사시간만 되면 식탁을 피는 것이 항상 우리 몫이니까.
제발 식탁이 고장이 났으면 좋겠고, 더는 아무것도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또 들어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냉장고만은 사양할게 엄마.
그리고 그렇게 동네아줌마들이 산다고 해서 따라 사면 집안 거덜 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