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진심은 어떻게 남는가

by 윤슬하

사람의 진심은 어떻게 남는가.
그 질문이 참 오래도 마음속에 머물렀습니다.

내 마음의 가장 여린 자리,
따뜻한 심장을 주고받았던 그 사람.
이제는 내 곁에 없지만,
그 사람의 진심, 그 온도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삶이 너무 고되고,
외롭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이 곁에 있다면 뭐라 말했을까.
그 사람이라면 내가 어떻게 살길 바랄까.

그렇게 스스로에게 물을 때마다,
가슴 한가운데가 서서히 따스해집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살아야지,
힘내봐야지.
그 사람이 날 본다면 환히 웃을 수 있게,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반짝이게 살아야지.

그런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 사람 사이의 진심은
그렇게 우리의 마음속에 한 모양으로
오랫동안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누군가를 떠나보내더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진심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그건 내 안에서 따스한 빛이 되어
오늘의 나를 또다시 살아가게 하니까요.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은
딱 그 하나의 진실한 사랑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스치는 가을 날입니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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