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이

by 윤슬하


엄마가 웃는다.
아이는 따라 웃는다.

엄마가 힘들다 말한다.
아이는 자기의 힘듦을 꺼내지 않게 된다.

아이는 투정한다.
엄마가 슬퍼한다.
아이는 이제
“괜찮아”라는 말만 하게 된다.

엄마가 착하다 말하면,
아이는 자그맣게 웃어본다.

아이는
스스로 웃고 우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저,
누군가가 웃으면 따라 웃고
누군가가 울면
웃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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