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효설 Aug 30. 2023

D+38. 루틴?

루틴을 잘 지키고 계신가요?

 나의 계획표는 거의 비슷한 모양이다. 일어나서, 씻고, 일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그리고 그 사이를 세세하게 채우는 게 루틴이다. 나의 루틴은 모닝/오전/오후/저녁/자기 전으로 나뉜다. 일어나면 모닝페이지 쓰기, 자기 전에 일기 쓰기, 다음 날 계획 세우기 등등. 글로 쓰면 간단한 루틴이 왜 이렇게 실천하기 어려운 지. 하긴, 실천이 쉬우면 누구나 다 최고의 자기 계발러가 되었겠지.

 내가 좋아하는 쿠르츠게작트의 영상에 따르면 루틴은 ‘똑같은 방식으로 행하는 일련의 행위’라 한다. 요리 순서나 샤워 순서처럼, 유용하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행동들을 말한다. 루틴이 굳어져 생각 없이 하게 되는 게 습관이다. 나에게도 루틴이었다 습관으로 굳어져버린 몇 가지 행동들이 있다. 컴퓨터를 켜면 바로 SNS에 접속하기, 유튜브를 켜면 오분순삭 먼저 보기……. 습관으로 굳어져버린 이 루틴은 나의 시간을 무지막지하게 뺏어간다.

 영상에서도 강조했지만, 습관은 ‘트리거’에 의해 행해진다. 나의 나쁜 습관도 ‘유튜브를 켠다’라는 트리거에 의해 행해지는 거였다. 또 다른 트리거로는 ‘알람’이나 ‘음식을 보는 것’ 등이 있다. 알람이 울려서 SNS를 확인하고, 음식이 보이기 때문에 그걸 먹어치운다. 생각하지 않고 해 버린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의 이다혜 편집장님이 말했다. 루틴을 실천하기 위해선 생각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면 싫어진다. 매일 아침 알람을 끄고 5분만 더 잘까?라고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확실하다.

 나의 안 좋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의 김유진 변호사님의 책에 따르면, 좋은 습관을 쌓아나가는 것보다 안 좋은 습관을 고쳐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를 언런(unlearn)이라 칭한다. 언런해야 할 나의 습관을 먼저 찾아보고, 그걸 고친 다음 새로운 습관을 쌓는 연습을 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