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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큐 Oct 30. 2022

입문의 장 (下)

정보를 능동적으로 얻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네


알고리즘의 문제는 자네가 의식하지 않으면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킬링타임"용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한다는 것이네.



박곤: 밥은 맛있게 먹었나?


최희준: 네, 적응이 안되네요.. 너무 맛있어서


박곤: 먹는 것에는 진심인 편이라네. 언제든 배가 고프면 토선생을 찾게.


최희준: 감사합니다.


박곤: 이번 시간에는 각본 탈출의 5영역에 대해 설명하겠네. 기억이 나는가?


최희준: 아니요.. 


박곤: 꼭 기억하지는 않아도 되네만, 지식 습득 영역, 시간 관리 영역, 자기 표현 영역, 건강 영역, 재무적 영역. 앞글자만 따서 읽으면 ‘지시자건재' 라는 말이 되네. 각본 탈출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습득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


최희준: 지시자 건재… 


박곤: 일단 지식 습득 영역이 가장 먼저 오는 이유가 있네. 희준이 자네가 하루에 습득하는 정보의 양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최희준: 너무 어려운 말이네요.. 정보의 양이라니.. 


박곤: 그래, 조금 쉽게 가보지. 자네가 하루에 쓰는 단어의 갯수를 맞춰보게.


최희준: 음.. 1,000개 정도일까요?


박곤: 틀렸네. 2019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15,000개라고하네. 


최희준: 와.. 생각보다 많네.


박곤: 그렇지, 하지만 유튜브 등 미디어가 넘쳐나는 세상이기 때문에 습득하는 정보의 양은 2019년에 비해 2~3배 더 늘었다는 말도 있다네. 근데 문제가 뭔지 아는가?


최희준: 뭐죠?


박곤: 정보의 양 자체는 많이 늘었지만, 정보의 질은 많이 하락했다는 것이네. 


최희준: 정보의 질…?


박곤: 그렇다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의 핵심 기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최희준: 글쎄요..


박곤: 알고리즘을 통한 “개인화 추천"이라네. 


최희준: 개인화.. 추천이요?


박곤: 그렇다네. 자네가 유튜브에 들어가면 평소에 자네가 시청한 영상, 검색한 단어 등의 기록을 통해 자네가 오래 볼만한 유튜브 영상을 추천하지. 


최희준: 아하, 개인별로 추천되는 동영상이 다르다는 거군요.


박곤: 그렇지. 이 알고리즘의 문제는 자네가 의식하지 않으면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킬링타임"용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한다는 것이네.


최희준: 음.. 그게 왜 문제죠?


박곤: 자네가 각본 탈출을 하려고 한다면 문제가 되지. 유튜브가 현존하는 가장 좋은 지식 습득 도구라네. 이걸 TV로만 쓰는게 대부분의 ‘각본' 안에 사는 자네들의 모습이라네. 


최희준: 음.. 유튜브가 지식 습득 도구라니.. 


박곤: 많은 부자들이 책을 읽으라고 강조하네만, 자네와 같이 ‘각본'에 사는 상태라면 책을 읽는 것보다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바꾸는게 더 쉽다네. 


최희준: 예를 들어 어떻게 하는 건가요?


박곤: 유튜브에 읽고 싶은 책의 제목을 써보면 책 내용 요약 혹은 오디오북 등이 나온다네. 출퇴근 길에 이런 책 요약 유튜브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지. 


최희준: 그렇게 한다고 알고리즘이 바뀌나요?


박곤: 이제 시작일 뿐이지. 가령 자네가 좋아하지만 각본 탈출에 도움이 안되는 영상이 있다면 영상 제목 오른쪽의 버튼을 누르고 “관심 없음" 혹은 “채널 추천 안함" 이라는 버튼을 클릭함으로써 유튜브 알고리즘을 변경할 수 있다네.


최희준: 관심 없음.. 이런 기능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박곤: 지식 습득 관련해서는 더 할 얘기가 많지만, 일단 가장 쉬운 실천방법을 먼저 알려주었네. 다음 영역을 함께 보지. 시간 관리 영역이네.


최희준: 시간 관리는 정말 잘 좀 하고 싶습니다.


박곤: 시간 관리는 자네의 자아 성찰이 좀 필요하네. 좀 쉬었다가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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