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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큐 Oct 30. 2022

자조의 장

모든 발전은 스스로의 결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네


아침에 일어나게 되면 물 한 잔을 마시는 것과 태양을 바라보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네.


박곤: 자네 사람이 언제 발전한다고 생각하나?


최희준: 아까 잉여 자원으로 발전한다고…


박곤: 호오.. 그새 응용력이 늘었구만. 훌륭하네. 하지만 또 다른 발전의 순간이 있다네. 

모든 발전은 스스로의 결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네.


최희준: 스스로의 결점을 인정.. 


박곤: 그렇네. 자네의 경우를 한 번 볼까? 자네, 자네가 현재 받고 있는 월급에 만족하는가? 


최희준: 아니요.


박곤: 그렇지. 그러니까 나를 찾아온게지. 이렇게 자네 스스로가 부족하다 생각하는 시점에 자네의 발전은 시작이 된 거라네.


최희준: 아하, 이해가 되네요.


박곤: 시간 관리에 대해 얘기할 때 특히 중요한 게 스스로의 결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항상 바쁘고 시간을 아껴서 사용한다고 생각한다네.


최희준: 저도 항상 바쁘긴 합니다.


박곤: 갈(喝)! 바로 그런 태도가 자네의 시간 관리 능력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말하는 걸세. 자네가 시간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시간 관리 능력을 발전시킬 여지가 생기는 거라네.


최희준: 아…!


박곤: 물론 이런 말만으로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나도 인정하네. 나도 ‘각본' 시절에는 그랬으니까. 그래서 현재 자네의 상태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네. 자네 핸드폰에 ‘캘린더' 어플을 사용하는가?


최희준: 네, 가족, 친구 생일들을 적어놔야죠.


박곤: 그렇지. 하지만 ‘캘린더' 어플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네. 일단 기본 달력 어플이 아닌 ‘구글 캘린더' 어플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네. 그래야 다양한 기기에서 연동되어 정보를 확인하기가 쉽다네. 그리고 하루하루를 관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네. 구글 캘린더 앱에서 

‘주간 일정 보기'라는 메뉴로 캘린더를 확인하게. 그럼 시간별로 어떤 일정이 있는지 체크가 가능하게 된다네. 처음에는 아무 일정이 없을 게야. 아침에 일어나면 캘린더 앱에 일정을 등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아침 시간이 너무 바쁘다면 자기 전에 유튜브 볼 시간에 캘린더 앱을 켜서 다음날 일정을 등록하게.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일정을 등록하기 어렵다면 일단 식사 시간이라도 적어보게. 어떻게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활용할지 누구와 식사할지 등을 미리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일정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네. 


최희준: 달력을 이렇게 활용하는 방법은 처음 알았네요.


박곤: 달력을 활용하는 것에 익숙해진 후에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네. 인생이란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다는 것쯤은 자네도 이미 잘 알고 있을 터. "아침"이라는 무기를 손에 쥐는 것이야말로 시간 관리 영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네. 


최희준: 아침 시간에 뭘 더 하라는 건가요? 아침엔 출근 준비만 해도 빠듯한데요.


박곤: 아니, 아침이 아니라 새벽이다. 새벽 기상이야말로 최고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이네.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들 (로럴 랭마이어, 할 엘로드 등)은 한 목소리로 새벽 기상의 위대함을 설파하고 있지. 


최희준: 저도 《미라클 모닝》 책을 읽고 도전해봤지만.. 도저히 새벽에는 일어나 지지 않던데요. 


박곤: 자는 시간을 평소와 똑같이 하면서 새벽에 일어나지기를 바라는 것은 정신병과 같네. 미라클 모닝이라는 단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기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 미라클 모닝은 잠에 드는 시간을 오후 11시 이전으로 하는 것이 핵심이라네. 


최희준: 그건.. 몰랐던 부분이네요.


박곤: 아침에 일어나게 되면 물 한 잔을 마시는 것과 태양을 바라보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네. 많은 과학자들은 빛이 인간의 수면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얘기하고 있다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태양 빛을 눈에 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네. 


최희준: 아침에 태양이 구름에 가린다면요?


박곤: 그래도 상관없네. 태양이 있는 구름 쪽을 바라만 봐도 생체 시계는 낮이 되었다고 인식할 것이니. 


희준은 어느샌가 설명을 모두 받아 적고 있는 자신을 자각했다. 처음 듣는 내용이 많았을 뿐 아니라 미스터리한 로브를 두르고 있는 그의 모습에 홀렸달까.


박곤: 이런, 오늘은 좀 일찍 마쳐야겠군. 딸아이와 함께 꿈을 그리는 날이라서 말이지. 내일은 자기표현 영역에 대해 얘기 나누지. 


최희준: 오늘 감사했습니다.


토선생이 역시나 아무 말 없이 희준을 식당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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