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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진섭 Oct 06. 2023

끝의 시작

사랑이야기 7

오늘 피곤해? 그냥 잘 거야? 나 오늘 오빠 멋있는데...

내가 언제 너 앞에서 피곤한 거 봤어? 오늘은 더 팔팔

와 멋진 우리 오빠 이 쪽으로 와 내가 삼켜 먹을 거야

흐흐 누가 더 좋아할까 먼저 소리내는 사람 낼 설거지


드르르 코를 골며 잠든 지혜 옆에서 뒤척대 돌아눕다

'췌장암 2기입니다.' 오전의 의사 말이 심장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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