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유럽
올해도 감사하게 늘 동경해 왔던 프랑스를 해외 직무 연수생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리옹 Institut Lyfe(앙스타투트 라이프/ 이전 Institut Bocus)에 학생들을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파리에서 근무하는 옛 제자들도 만났습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자신의 몫을 책임지고 해내어 가는 요리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근무하는 Masion Rosting( 미쉐린 2 스타)에서 식사도 하고 셰프도 만났습니다. 3코스 메뉴를 주문했는데 10개 정도의 디쉬를 먹은 거 같습니다. 마지막 프랑스의 전통이라며 갈렛을 잘라 주는데 마다하질 못했습니다.
마지막에 maître d'(지배인)와 셰프에게 한국 학생들의 취업도 부탁하고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각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이런 일정을 순조롭게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올 때 관광이 목적이 아닌지라 최소한 에펠탑과 노트르담 성당은 꼭 보자고 했는데 새벽 러닝을 하면서 또는 뚜벅뚜벅 걸으면서 세느강을 따라 퐁네프 다리,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도 스쳐 지났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곳에 올 거란 생각도 안 해봤는데 말이죠.
여하튼 파리 일정을 마치고 이 새벽 이탈리아 씨에나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립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또 예상하지 않았던 놀라운 일들이 생겨나겠지요.
그래도 참 감사한 일인 듯합니다. 도전해 볼 기회가 있다는 것…
이번 직무연수 학생들도 많은 동기부여를 받고 돌아가길 바랍니다. 언젠가 이들이 근무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자신들이 요리한 디쉬들을 대접해 줄지두요. 그리고 저에게 “교수님 뭐가 젤 맛있으셨어요?”라고 묻겠죠.
참 고르기 어렵습니다.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