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ef Bong Nov 18. 2023

오늘도 나는 요리합니다.

우리를 위한 4가지 메뉴(1)

한 달 건너 매달 가까운 지인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메뉴는 주로 수업을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메뉴들 중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메뉴들로 구성된다.  디저트를 제외하고 4가지를 준비하는데 애피타이저 2개, 프로틴, 스타치 정도가 일반적이다.


처음에는 친목이 목적이었는데 횟수를 거듭하면서 나에겐 실습메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의 시간이 되었다. 왜냐하면 만들어내는 음식이 생명력과 가치를 가지는 상품이 되려면 현실적이고 실무적이 되어야 하고 개념적이거나 실무에 적용이 어렵고 그저 실습을 위한 메뉴가 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내 개인적인 목적은 공식적으로 공유한 바가 없어 메뉴에 대한 피드백은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대부분 우호적인 분위기이지만 먹는 사람의 표정이나 모습, 속도, 리액션등을 통해 만족도를 가늠하게 된다.

이번에 민든 요리로 첫 번째 애피타이저는 트로피에 알 페스토( Trofie al pesto)로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리구리아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제노베제(Genovese) 바질로 만든 페스토가 유명하며 손으로 직접 밀어 만든 트로프(Trofie)와 삶은 감자, 그린빈을 섞어 먹는다.


오랜 기간 축척된 전통과 노하우가 반영된 면의 질감과 페스토의 어울림이 아주 훌륭하다. 트로피에를 만드는 기법을 스토로피나레(Strofinare)라고 하는데 손바닥을 사선으로 움직여 면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탈리아에는 파스티피 치오(Pastificio)로 불리는 파스타샵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다양한 형태의 파스타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계속)





작가의 이전글 대한민국 고2 는 바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