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그토록 소중한
그 새는 너무나 평범한 존재
자연스럽게 내 근처에 있다가
참새도 아닌 것이 참새 울음소리
비슷하게 내고 날아다니는 존재
그저 곁에 있는 흔한 새
새에 관심이 없었던 저는
새를 한번 위기의 순간에
구해 준 적이 있었어요.
마치 어린 소녀가 된 것 마냥
'쟤 죽을 것 같아, 어떡하지?'
가여운 마음이 저절로 들었어요.
대가가 필요 없는 감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정적
저는 현실을 잠시 잊고 그 녀석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었죠.
몸은 회색빛에 눈은 검고 동그란 녀석이
인간이라는 존재는 처음
본다는 듯이 멀뚱멀뚱 저를 보더군요.
그리고 압박한 그 녀석의 몸을 손에서
부드럽게 떼었을 때,
그는 자유의 몸이 되어
순식간에 저 멀리 날아갔어요.
순간 멋있는 영화 한 장면을 본 것 같았죠.
예쁘더라고요. 날아가는 모습이.
그리고 또 하나 안 것이 있어요.
'새가 인간을 만나면
울음소리를 잠시 멈추는구나.'
라는 것을요.
저는 바로 인터넷으로
그 새에 대해 검색해 보았어요.
'아, 직박구리구나.
그 유명한 폴더 이름?'
전 오랜만에 한참 웃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평범했던 직박구리가
순간적으로 예뻐 보이는 순간이었어요.
저는 늘 평범한 삶이 싫었고,
제가 평범한 것도 싫었어요.
매 순간이 드라마 주인공처럼
화려하고 임팩트한 사람이고 싶었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 새를 보고
한번 더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평범함이 저에게 올 때였죠.
평범한 존재가 특별해 보일 때가 있다
그저 평범함이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때가 있다
순간,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