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꼭 맞는 삶
저는 신발에 맞지 않은
발을 가지고 있어요.
걸으면 걸을수록
계속 아픈 평발이죠.
아무리 편한 신발을
신어도 불편해요.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왜인지 모르게 한 번씩
불행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 할지라도
나의 삶에는 맞지 않아서가
아닐까 하고.
나의 발이
남들이 다 편하다고 여기는
신발에 잘 안 맞는 것처럼.
그러다가 그 신발에
어느 정도 적응할 때쯤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정해진 곳에
나를 맞춰주는 게 낫구나.
그게 훨씬 나에게 이득이겠구나."
저는 다시 신발을 신습니다.
그러다가 아프기 시작하면
너무 아프면 벗어버리기도 해요.
지금, 아주 잠깐만 벗어버려요.
그렇게 잠시 떠나버리면 돼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또 나에게 맞는 신발들을
찾아봐요.
"이 신발은 괜찮네."
이렇게 몇 번의 실패 끝에
꼭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게 됩니다.
삶도 그런 거 아닐까요.
처음부터 잘 사는 삶은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