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나의 현실
무척 행복하고도 좋은 꿈을 꿨다.
새벽부터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지만
마치 귀에 익숙한 노래를 듣는 것처럼.
내 귀를 온전히 허공에 두었다. 멍했다.
그러다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렸다.
오늘이 오지 않았으면 했지만 결국 왔다.
최근 밥을 스스로 해먹은 기억이 없다.
그냥 계란말이라도 먹어볼까.
아무 생각 없이 걱정도 없이
달걀 세 개를 흘리면서 깨뜨리고
막 굽기 시작했다.
고소한 냄새가 났다.
이게 행복인가.
나는 막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이 채워졌다.
이 편함이 누군가가 보기에
게으름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의미도 가치도 없이
그저 흐르는 대로
본능대로 살고 있으니.
배가 채워질수록 기분이 나빴다.
나는 결국 눈물을 한번 흘렸다.
매일 반복되는 이 지긋지긋한
일상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날은 점점 밝아오고 있었다.
나는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의 뜨거움은 어디 갔는가.
나의 땀은 왜 흐르지 않는가.
나의 온전한 고통은 어디 있고
나의 예민함은 왜 잠자코 있는가.
왜 내 몸을 감싸는
편안함만 나를 안고 있는가.
그저 그런 편안함이
괴롭고 아플 뿐이다.
방금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
담배 한 대 피우기.
목구멍에 들어가는
잠깐의 따끔함만 느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