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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Mar 18. 2024

대기업 /전문직 안 할 건데요?

반대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

어릴 적부터 가야만 하는 올바른 길, 누구에게나 칭찬받고 부러움을 사는 길이 있다. 이 길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장난 삼아 엄마친구 자식은 다 그 길이라고 보면 된다. ‘누구는 어디 갔다던데~’ ‘내 친구딸은 시험 합격했다던데~’ 대개 이런 식이다. 그게 곧 그들이 말하는 행복이다. 근데 이 길은 한없이 지루하다. 현재가 행복하다고 믿는 건 변화가 필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 길은 그렇게 아무 변화 없이 대한민국 사회에 획일화를 낳는다. 획일화는 다양성, 개성과는 늘 반대로 움직여 각자 개개인의 가치관과 사유를 잃게 한다. 또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한없이 잠식되게 한다. 단, 딱 하나장점이라 한다면 그 길을 간 자에게는 경제적 풍요라는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 수지타산 맞지 않는 암묵적 거래가 진짜 올바른 길이라고 한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건 하루빨리 이 길이 바르지 않다는 걸 인지하고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 그 실천에 가장 중심이 되는 마음가짐은 뭘까 생각해 봤다. 답은 남들과 정반대의 길을 가는 거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32~33세가 되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대한민국은 말한다. 왜? 국어사전이나 성경에 이런 말이 나와있나? 아니면 중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그렇게 가르치나? 아니다. 안 해도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내가 주체적으로 충만한 삶을 현재 살고 있다면 남들 결혼해서 사는 사람보다 백배 이백배 행복한 인생이다. 근데 결혼만이 ‘행복’이라는 지침서가 된다고 우리는 그렇게 배웠다. 이 외에 지금 나만 봐도 현실 속 들 수 있는 예시는 몇백 개가 넘는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어봐도 학생은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대학교를 목표로 해야 한다. 학원은 대치동 어딜 다녀야 한다. 취업후 3년이 지나면 최소 일억은 모아야 한다. 이십 대 후반은 연애를 하고 있어야 하고, 독립을 해야 하고 자녀는 몇 살까지는 가져야 노산이 아니다, 근데 또 사회적 시선이 있기에 속도위반은 안된다••••••. 청년들은 미칠 노릇이다.

돈 모으기만 반박해도 누구나 각자 소비습관이 다르고 돈을 대하는 방식이 다른데 이런 정답은 사실 진짜 그냥 허상일 뿐. 나는 이 많은 예시들을 적으며 더 확신에찬 대답을 말할 수 있다. 내 가치관이 허락하는 방향 내에서 무조건 남들과 반대로 가야만 성공하는 시대다.

단순히 경제적 측면 주식으로도 접근해 보겠다. 비트코인과 함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엔비디아는 2020년~2021년에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주식이었으나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온 사람은 지금 떼돈을 벌었다. (현재 나스닥 시가총액 3위). 테슬라도 마찬가지. 테슬라는 한 때 무지성으로 상승하며 우주 간다는 일론머스크의 말처럼 주가도 우주를 향하고 있었던 적이있다. 특히 한국인들은 우스갯소리로 ‘테슬람’이라는 종교도 가진다는 말처럼 이 주식을 신봉했다. 근데 지금은? 이런 주식을 누가 사냐고 한다. 폭락 중이거든. 지금 조금씩 매수하면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나중에 무조건 돈을 번다. 나는 테슬라 주주도 아니며 관심도 없는 사람인데도 이 진리는 언제나 맞다.

한낱 주식도 이런데 그럼 왜 사람들은 남들이 다 가는 그 방향만을 ‘정답’이라고 규정하는지 아는가? 바로 다른 선택지(내가 가고 싶은 방향)보다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그게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 하나뿐이다. 그 안정이 곧 누군가에겐 자랑의 이유, 자존감을 지키는 이유, 돈을 불러오는 이유, 효도의 이유의 뿌리며 근본이다.

근데 그들이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은 그 안정마저도 사이클과 운을 탄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으니 다른 선택지에 눈을 돌릴 당위성이 생긴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남들과는 반대의 선택을 해야 한다. 특히, 그런 반대를 선택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수요공급측면에서 훨씬 기회를 선점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철밥통이라고 불리는 공무원도 그렇다. 쌍팔년도 때만하더라도 공무원은 소위 좋은 직업이라고 불리지 않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직업이었다. 반에서 꼴찌 하면 하다 하다 할 게 없어 공무원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근데 현대사회는 어떤가? 모두가 얘기하는 소위 ‘안정’의 종결점이 된 직업이다. 경제가 좋지 않을 때 5년 전만 하더라도 공무원인기는 하늘을 찔러 경쟁률이 최소 50대 1, 인기직렬은 100대 1을 넘었다.

그런데 지금 2024년은? 지금은 대기업과 임금격차가 커져 경쟁률은 또 20대 1 정도로 낮아져 거들떠보지도않는다. 경제가 휘청하면 또다시 경쟁률은 다시 올라가고 사람들에게 선망받겠지. 늘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유행은 계속 변화하고 사이클은 돌고 돈다. 내가 지금 신고 있는 반스 신발도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신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제 이 현대사회의 사이클을 알았으니,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남들이 지금 주목하지 않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남 눈치 보지 말고 결국은 내가 원하는 걸 ‘당장’ 해야 한다. 시대 탓, 현실 탓, 주변 탓 다른 무언가의 탓으로 돌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고 아깝다. 남들이 인정해 왔던 그 ‘안정‘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도 계속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내가 결혼식에 백만 원을 쓰든, 결혼을 안 하든, 취업준비를 안 하든, 급하면 내가 무엇을 하든 어떻게든 제 앞가림하고 우리 각자는 잘 살게 되어있다. 타인의 오지랖에 일희일비할 것 없다. 제발 부모님의 자랑이라는 원론적인 변명 앞에 나 자신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요즘 나는 나와 내 주변인 모두 남들이 말하는 길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개인의 성취와 성공을 넘어 인생에 충만함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건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는 것. 이거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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