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그리움의 거리
손에 닿을 수 없거나 다가설 수 없는 거리에
있는 이를 보고 싶어 한다면 멈추기를 권고합니다.
정열을 낭비하는 마음깍기일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이는 이미 떠나간 사람일 겁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관계가 멀어진 이입니다.
서로에게 떠날 수 없는 이는 연락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나를 최선을 다해 궁금해 해주고
내가 궁극의 정점에 그를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만질 수 있다면
맘껏 그리워해도 상관없다는 말은 괘변입니다.
먼 거리의 마음은 가까이 와닿지 않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마음의 거리가 되어 갈 뿐입니다.
지금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이
그리움의 거리를 지키고 있는 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