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뜻
투정을 부려봤자 미워함에는 변함이 없을 거란
재앙 같은 말이 달콤하게 들렸습니다.
보고자 할 때마다 토라진 표정을 들이밀며
그대가 던지는 투망 같은 엄포의 언어였지만
이면의 뜻을 나는 미리 알아버려서
다른 울림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왜 이제야 온 것이냐고,
자주 마음을 보여달라고 알아들었습니다.
볼 수 없게 된 사정이 생겨버린 이제는
진짜 언령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강도 높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없이 웃어넘김을 그만두고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입 밖으로 나오는 모든 말들은
미래에 대한 명령어가 되고 만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다시 받아들여 뜻밖의 뜻으로 세우고 싶습니다.
미워하지 말라고, 밀어내지 말라고.
내가 그대에게만 품고 있는 보고품은
말뜻 그대로 의미가 견고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