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시간의 풍미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보편적 시간의 풍미


웅크려져 있던 근육을 피고 앉아

그대가 향기를 그러모아 내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가장 안전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날마다 이런 아침이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거칠어질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보편적 시간의 풍미를 애호하기 때문입니다.

어지러운 꿈을 꾸다 잊어버리는 일이 싱거워지고

마음을 뒤척이게 만드는 걱정거리도 밋밋해지게 해주는

그대의 곁이 내가 지은 단단한 집입니다.

특별히 신경을 세워야 하는 시간은 부담스럽습니다.

평이한 일상이 반복되는 지루함이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대해야 하는 긴장감보다

우월한 삶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지금이 앞날과 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에겐 이미 가슴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보편의 가치가

그대를 향해 마주 앉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대가 내어주는 평이한 말과 표정으로 차려진 일상이

가장 맛있는 시간임을 알려주고 싶은 오늘이자 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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