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 베네쉬 <티처스 라운지>
독일 영화상 5관왕,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 <티처스 라운지>, 이 영화는 교내 연쇄 도난 사건을 직접 해결하려던 신임 교사가 겪게 되는 시련을 그린 학교 스릴러 영화입니다. 선한 의도였지만 학생은 물론 학부모, 동료 교사들의 비난까지 받게 되는 카를라의 모습은 학교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도 있지만, 끝내 누가 범인인지를 알 수 없는 결말은 진실의 의미와 윤리적 가치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이들과의 케미가 돋보이는 활동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선생님 카를라 노박, 아이들도 선생님도 행복할 것만 같은 학교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교실에서 일어나는 도난 사건입니다. 교장 선생님은 무관용의 원칙을 내세워 범인을 색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왔으니, 바로 반대표 아이들을 따로 불러 범인으로 유추할 수 있는 아이를 지목하게 만드는 행동이었습니다. 절대 강요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반강제적인 강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담임의 동의도 없이 교실에 들어와 아이들 소지품(지갑) 검사를 합니다. 단지 지갑에 돈이 많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 알리, 학교로 불려 온 부모는 그것이 이민자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자신의 아들은 절대 도둑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도난 사건은 유야무야 됩니다.
우연히 교무실에서도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게 된 카를라는 직접 범인을 잡아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교무실에서도 일어나는 도난 사건, 카를라는 자기 지갑을 재킷에 넣어 놓은 후, 노트북 카메라를 켜놓은 채 수업에 들어가는데, 영상에 범인의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특정 무늬의 옷을 입은 사람이 범인임을 확신한 카를라의 눈에 학교 행정실의 쿤 선생님이 들어옵니다.
돈을 돌려주면 조용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카를라의 말에 쿤은 증거가 있냐며, 자신은 절대 돈을 훔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교장까지 개입하며 노트북에 찍힌 영상을 보여주었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는 영상 속 인물을 보고 어떻게 알 수 있냐며, 억울해하고 분노합니다. 또한 카를라의 도촬은 선생님들의 사생활을 해치는 불법이라며, 그것 또한 범죄라고 말합니다.
쿤은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되는데요. 안타까운 일은 쿤의 아들이 카를라의 반 학생이라는 것, 쿤의 아들 오스카는 자신의 엄마 쿤은 절대 도둑이 아니라며, 불법 촬영뿐만 아니라 확실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엄마를 해고 상태에 이르게 만든 선생님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쿤 또한 학부모 모임에 나와 카를라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 항변하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따가운 시선과 원성을 듣게 됩니다. 숨쉬기 힘든 압박감에 시달리는 카를라, 카를라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한편 엄마의 무죄를 주장하던 오스카는 엄마를 범인으로 몰고 간 영상이 찍힌 카를라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일어나고, 의도치 않게 카를라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학교에선 오스카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정학 처분을 내리려 합니다. 카를라는 오스카를 보호하려 애를 썼음에도 정학 처분이 내려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명확하게 해결된 것은 없지만, 학교는 다시 일상을 찾아갑니다. 오스카가 교실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정학이라 학교에 오면 안 되는 오스카, 강제적으로 교실에서 내보내려는 선생님들, 하지만 카를라는 교실 문을 잠그고 조용히 기다려줍니다. 오스카가 마음을 열 때까지...,
<티처스 라운지>는 교내 연쇄 도난 사건을 직접 해결하려던 신임 교사가 겪게 되는 시련을 그린 학교 스릴러 영화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카를라, 하지만 선한 의도로 시작한 일은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키고, 반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 그리고 동료교사들의 비난까지 받게 됩니다. 마치 총성 없는 전쟁터처럼 느껴지는 학교,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도 있었지만, 끝내 누가 범인인지를 알 수 없는 결말은 진실의 의미와 윤리적 가치를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