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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0. 꽃바람
저자: 류희
나의 열여덟
그해, 꽃바람이 살랑이던 날
당신의 뒷모습을 보았네
얇은 손가락 틈새로 사라락 흩어지던
고운 머리카락
철쭉꽃 내음, 너의 처음은 그랬다
나의 스물여덟
지금, 꽃바람이 넘실대는 봄
처음으로 바라본 흔들의자 위의 나
찻잔에 담긴 채 빙그르 돌던 물결도
조금은 알 것 같아
너의 향기가 불어와
나를 싣고, 저 강위를 떠도는
작은 배위에 안착시켜주길
안녕하세요 :) 저의 브런치에 들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소설 출간 작가이며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생명적 가치, 조화로움의 미덕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