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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니노 Oct 19. 2023

[시]#33. 맹세



[시]#33. 맹세

저자ㅣ 류희



노을의 찬란함 뒤에 숨겨진

가슴 시린 사연에 대해 생각한다


제 한 몸 마지막 태우고

고요히 사라지는 저 모습

보라! 어제는 두 뺨 당차게 들어올리더니

오늘은 수줍어 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 속 물결

내 눈동자도 함께 흔들린다

저물어가는 하루 끝

제 빠르게 걷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찬란함 뒤에는 무엇이 남겨지는가

반짝임 후에는 세상이 변하겠는가

이대로 사라진다면 이 모든 것은 다 무엇을 위함인가


살자! 어제는 눈물 지었던 나의 세상아

미래의 미소지을 추억을 위해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을 

저 노을에 담아서 함께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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