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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란스러워 Jun 21. 2024

걱정 걱정

걱정에 지배당하지 않기

어느 순간 걱정에 휩싸여 사는 나를 발견했다. 업무 성격상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은데 다른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내 뜻대로 안 풀리는 경우가 더 많고 욕이나 먹지 않으면 다행인 경우가 많았다. 걱정으로 인해 웃음기 사라진 나를 보며 어떻게 하면 좀 쓸데없는 걱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일어난 일 자체보다 걱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았다.

 

걱정 없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은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걱정이 심해지면 불안하고 위축된 생활이 이어진다. 심하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걱정 중 대부분은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이라고 한다. 알면서도 떨쳐 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수많은 경험을 해봐도 새로 마주치는 것들은 새로운 걱정을 안겨준다. 걱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시간이 지나면 걱정했던 일들은 대부분 일어나지 않았거나 큰 타격 없이 지나가곤 한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과거에 경험한 일들을 떠올려 보자. 가령 일요일 저녁에 내일 오전에 있을 미팅이나 회의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된다면 별일 없이 지나간 월요일들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내일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자.


잘못 설정한 관계에서 탈피하자. 대부분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를 지나치게 수직적인 상하관계로만 설정하고 있지나 않은지, 친구나 동료에게 심리적으로 의지를 하거나 지배를 당하고 있거나, 너무 눈치를 보는 관계는 아닌지 생각해 보자. '나'를 그들과 대등한 존재로 인식하자. 직장 상사에게 맞먹으라는 말이 아니라, 업무적으로 협조하는 관계라고 생각해 보자. 그는 다만 선배일 뿐, 나를 인간적으로 조종할 권리나 질타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자.

이미지 출처 : Pixabay _ by. Mirko Sajkov

한 가지 생각에 매몰되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자. 걱정할 시간에 다른 집중할 일을 찾아서 해보자.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시간은 어차피 지나기 마련이다. 그 시간에 걱정만 하고 있기보다는 다른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자연스럽게 걱정으로 인한 고통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경험에 의하면 걱정이 많을 때 노래를 많이 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부르다 보면 기분이 나아진다. 이어폰을 꽂고 들으며 사람이 많지 않고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 흥얼거리면 된다. 소리를 를 크게 지를 수 있다면 더 좋다.


노래보다 더 좋은 건 운동이다. 운동만큼 우리 몸과 마음에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우선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도 생기고 기분도 나아진다.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던 사람은 습관들이기가 쉽지 않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된다. 팔 굽혀 펴기를 해본다거나, 집 근처 산책부터 시작해도 좋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숨찰 정도로 30분 정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노력해도 걱정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신체적인 증상까지 더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자. 심리검사와 상담만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보고 필요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약물 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걱정이나 불안은 심리적 요인도 있지만, 호르몬과 같은 생리적 요인도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약 복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주 가벼운 걱정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준비를 하게 하고, 위험을 피하게 한다. 하지만 안 좋은 일을 경험하다 보면 걱정이 점차 많아지고 걱정에 지배당하는 생활을 하기 쉽다. 중요한 건 자신을 늘 들여다보는 일이다. 자신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걱정이 자신의 의식을 채우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걱정에서 탈피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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