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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오늘 Sep 18. 2024




새벽의 방문은 아직 먼- 고요함과 적막의 시간

잠든 나를 깨우는 작은 손가락 다섯 개

무서운 꿈이라도 꾸었는지 훌쩍인다


귀여운 밤손님, 발이 차다

따뜻한 이불 덮어주고 팔베개를 해준다

부드럽고 작은 머리 찬찬히 쓰다듬어 주니

소르르- 잠에 든다

나도 따라 사르르- 잠에 들려다가


문득, 마음이 중얼댄다

‘손끝이 다정한 사람이라 다행이다’


손끝, 발끝, 말끝, 마음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끝이 다정한 사람이고 싶다

세상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


다시 포근한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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