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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오늘 Sep 20. 2024

야식



‘홀로’의 부재가 가득했던.

그 모든 사람과 시공간이 물러간 밤


배가 고프다


허겁지겁 뒤져

가장 소담스런 양식을 꺼내온다

한 입 두 입

오롯이 집중하는 마음의 식사 시간

들려오는 종이와 펜의 다정한 서걱거림


어느새 허기는 물러가고,

빈 자리, 볼록하게 차오른다

기분 좋게 두드리며 꿈에 드는 밤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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