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늘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제철 음식을 찾아 먹듯이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나씩 모으다 보면 어느새 플레이리스트 하나가 완성된다.
특히 겨울이 다가올 때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생각에 들뜨기도 한다.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들어야 할 노래가 더 많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비롯해 재즈, 팝송 등 겨울철을 겨냥하여 발매되는 노래들만 해도 한가득이다.
가끔은 특별히 겨울을 묘사하지 않아도 겨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들이 있다. 추운 날씨를 녹여줄 따뜻함을 가진 노래부터, 여름에 듣는다면 후덥지근할 것 같은 그런 곡들도 겨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겨울 내 귀에 머물며 온기를 가져다준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다.
노래를 들으면 제목처럼 따뜻한 모닥불이 떠오른다. 깜깜한 어느 밤, 모닥불 앞에 다 같이 모여 앉아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런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서 전해진다. 차분한 저녁을 보내고 싶을 때, 따스한 자장가가 필요할 때 나는 이 노래를 자주 찾는다. 가수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불러주는 라이브 영상도 유튜브에서 자주 찾아듣는다.
마음 가득 따뜻한 사람이 되고파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봤다. 스스로를 잘 돌보고 타인의 감정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있는 사람,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온기를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나 또한 노래 가사처럼 마음 가득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겨울날 모닥불이 되어 세상의 추위를 견디게 해주고, 주변을 훈훈한 분위기로 가득 메우고 싶다. 이런 소망을 품으며 ‘모닥불’을 들어본다.
귓가에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언젠가 다가올 따뜻한 세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