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마음이 먼저 닿는 순간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어느 날, 당신에게
가끔은,
누군가에게 괜찮냐고 묻고 싶지만
그 말 한마디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말은 짧은데,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너무 커서
혹시라도 그 무게가 상대에게 부담이 되진 않을까,
괜히 상처 난 마음을 다시 건드리는 건 아닐까,
머뭇거리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되죠.
그럴 땐 조용히 마음속으로 인사를 건네곤 해요.
마치 오래된 편지 한 장을 접듯이,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직접 전하지 않아도
어딘가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지내요?”
그보다 더 조심스럽게,
“그저, 당신이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이 말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요.
바쁨에 쫓겨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어떤 감정을 안고 있는지도
어느 순간부터 무뎌지게 되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디쯤에서 한 번쯤은 멈추고 싶어 져요.
그럴 때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지 않았어?”
“오늘도 잘 버텼네.”
그리고,
“그냥, 너라서 고마워.”
이건 아주 작은 인사예요.
당신을 바꾸려는 말도 아니고,
억지로 위로하려는 말도 아니에요.
그저, 당신이 여기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고 있다는 것.
그게 전부인, 아주 단순한 인사.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당신만큼은 조용히 살아남았으면 해요.
무너지지 않고, 너무 오래 아프지 않고.
어딘가에서 당신의 하루가
조금은 부드럽게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오늘, 이 글을 씁니다.
그 어떤 질문도 없이,
그 어떤 이유도 묻지 않은 채,
조용히 다가가 이렇게 인사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안녕하죠, 요즘의 당신.
그래요, 그냥.
당신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