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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하트 Jul 08. 2022

파리에서 집 구하기

파리 하늘 아래 내 집을 어디

파리에서 집 구하기란...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코로나 이후 조건이나, 여러 가지 서류들이 까다로워진 것 같다. 프랑스 국적을 가졌거나 외국인 이거나 마찬 가지이다. 프랑스는 전세 개념이 없다. 월세(Loyer) 또는 자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한국에서도 수도 서울에 살아보지 못했는데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살게 되어서 한참을 고생했다. 한 이년 정도는 왜? 이렇게 힘들고 또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한참을 생각해보니 이곳은 "프랑스의 수도 파리" 그것도 치안 좋고, 깨끗하고, 번화한 동네에 거주하면서 말이다.



불어불문과를 나온 학생 부부가 나에게 "프랑스에서 파리 살기가 참 힘든데, 어떻게 오자마자 피리에 거주 결정을 하셨는지 정말 대단하다"라고 했다. 우리 가족은 불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 와서 불문과를 졸업한 그 부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체온으로 느껴졌다. 정말 삶 그 자체가 힘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 만나기 좋아하고,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엇이든 열심히 했다. 그리고 재미있었고, 현재도 재미있다.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면서 현지 적응에 도움도 많이 받고, 물론 여러 가지 행정 문제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거기에서 빠질 수 없는 집 구하기에서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여기저기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 한국인의 마인드였다.



얼마 후에 어떤 분 께서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도움 요청을 정말 많이 하신다" 자기도 처음에는 많은 분들께 도움 요청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혼자서 해결을 하려고 노력 중이고, 알고 보니 이러한 것들이 민폐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것이 프랑스에서 살아가기 마인드라고 했다.(철저하게 프랑스 사람이 되어 개인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순간 낮이 뜨거워서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 그분도 당황하셨는지 나중에 다른 분들께 도움을 주시면 된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이미 상처를 받았고 창피함에 어쩔 줄을 몰라했던 나 자신이 떠오른다.


이렇게 집을 구할 때도 다른 분께 도움을 받아 계약을 하게 되었고, 그다음부터는 불어공부도 조금씩 늘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 또 많은 분들께 내가 경험한 정보까지 덧붙여서 봉사를 했다.



그리고 현재 코로나 이후?(06/2022)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서 열심히 집을 보러 다니는 중이다. 나의 정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같다.(한식 요리사, 정규직-CDI, 체류증-TITRE DE SÉJOUR) 다만 부동산에서 더 까다로워졌고, 집주인 직접 계약일 경우 집주인의 선택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부동산(Agence) 계약일 경우 예를 들어 44m2 한 달 집세가 1500€~1700€ 일 경우, 세금을 제외한 실 수령 금액이 급여의 3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 경우는 4500€ 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가족이 거주할 경우 부부의 한 달 급여) 프랑스에서 이

한 사람이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보통 박사학위까지 받거나 그랑제꼴(Grandes école)-카이스트처럼 고급 전문인 양성을 하는 레벨의 학교 졸업을 하면 위의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부를 오래오래 끝까지 하는 프랑스인들이 많습니다. 물론 자영업이나 자기의 뛰어난 재능으로 더 나은 삶을 살거나, 살고 싶어서 노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 틈에 속합니다.  



이 조건이 안될 경우 70%는 거절을 당하고요, 전세금의 개념으로 1년 월세(Loyer)를 은행에 거치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20% 정도 나머지는 집주인 마음입니다.





집을 방문할 때 이들은 서로 경쟁을 하게 합니다. 하루를 예약을 해서 같은 시간에 3~5팀이 한 번에 집을 보고 결정을 하고, 서류를 보내고, 집주인의 선택을 기다리는 거죠. 이건 왕에게 간택당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에 한 곳의 집만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서 여러 집을 보고 서류도 여기저기 다 넣고, 1순위부터 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내는 방법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부동산 중개업자(Agence)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물론 중국의 거대한 자본입니다. 이들은 중간업자의 수수료를 집세의 100% 또는 120% 를 요구합니다. 합법적 으로는 1제곱미터당 15€입니다. 프랑스는 m2로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평이지만요. 이런 불만족스럽고 합법적이지 않은 일들이 있지만 파리에서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내 집을 계약할 수만 있다면 저 역시도 이 방법을 선택할 것입니다. 요즘은 한국인의 인식이 좋아지고 대한민국(Corée du Sud)을 알고 있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거주하는 15 구일 경우 부동산(Agence)에서는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집세(Loyer)를 잘 내고 집을 깨끗하게 사용하며 모든 면에서 나이스 하다고 인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한국사람들은 집세(Loyer) 지불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못 먹어도 집세부터 낸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월 1일 이면 집세(Loyer)가 자동 이체됩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매월 1일이 집세 내는 날입니다.



현재 한식 요리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업을 정리할 수는 없고(적성에 맞고, 재미있고, 잘하는 것 같음) 점심시간 한 타임(Mi-temps)으로 변경을 하려고 생각 중이라 저도 다른 수입원을 찾기 위해 집을 한 달 반째 구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계속되는 거절 소식에 많이 실망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하루하루가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일하는 시간 이외에 집을 보러 다니고 어떤 날은 하루에 아침•오후 두 곳을 방문하기도 해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희망을 가지고 찾아다니고 또 실망하고 하기를 얼마나 반복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파리는 6월 초~7월 중순 까지가 집 구하기 시즌입니다. 7월•8월이 휴가(Vacances)이기 때문에 그전에 집을 구하는 것이 조금 수월 합니다.

새 학기가 9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학생들도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또한 이 시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해서 동분서주 바쁘게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01/07/2022에 입주 계약을 하고 아파트를 거의 두 달 만에 찾았습니다. 현재 사는 곳 보다  집세(Loyer)가 조금 저렴하면서 치안이 좋은 곳을 찾기 위에 두 달을 거의 달려왔습니다. 이젠 파리에서 마지막 이사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 집을 계약했습니다. 물론 살다 보면 더 좋은 집들이 생기 겠지만 이사 한번 하기가 너무 힘이 들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이 집을 "파리의 마지막 보금자리"라고 애칭을 붙이고 더 애정을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위에 사진은 "파리 속에 일본" 같은 분위기라서 지나다가 한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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