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가장 높은 연예인은 누구일까?
이 질문을 받고 처음 떠오른 사람은 누구인가?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 씨라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그가 처음 TV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굉장한 충격이었다.
당시, 그가 발표한 '너의 뒤에서', '날 떠나지 마'는 세상감미로운 노래들이었다.
이 노래!, 저 얼굴?
미남가수들이 즐비했던 때라 꽤 충격을 받았었다. 그럼에도 곡의 좋은 멜로디와 높은 차원의 댄스실력은 그를 스타로 만들었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도전으로 그는 JYP 엔터의 수장이 되어 성공적으로 살고 있다.
현재 JYP의 시가 총액은 2.6조 원 수준이고 1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 분의 주식자산 4400억 원 수준이다. 이렇게 큰 부를 1세대 창업자가 이룬 것도 놀랍지만, 내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자존감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유퀴즈에서 박진영 씨와 방시혁 씨가 자신이 만든 히트곡들을 대결 형식의 코너가 있었다.
자신이 작곡해 준 GOD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던, 박진영 씨는 이번에 부를 노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노래라며 자신의 노래인 "날 떠나지 마"를 불렀다.
수백 명의 가수를 키웠어도, 자기 자신이 젤로 좋단다.
진짜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무의식 안에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결단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왜 박진영 씨가 자신을 제일 좋아하는지 알아야 봐야겠다.
먼저,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있고, 잘한다.
작곡도, 춤도, 노래도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도 좋아하니까 잘하고 싶었고, 잘하니까 계속 히트했고, 인정을 받으니 더 잘하고 싶었다. 이런 선순환을 계속 타고 있다.
둘째, 하기 싫은 일도 꾸준히 한다.
이 사람은 끈질기게 자기 계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영어단어와 관련 예문부터 외우고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에 운동하는 시간은 반드시 지킨다.
영어는 세계의 팬들과 소통을 위해서 일 것이다. 운동은 좋아하는 춤을 오랫동안 추기 위해서라고 했었다.
셋째, 목표와 사명의식이 명확하다.
한 인터뷰에서 "JYP는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우는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수평적이고, 불법·편법 하지 않고, 서로 위해주는'문화'를 만들기 위해 수십 년 노력했는데, 기업인수로 급하게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수백 명 들어오면 이 '문화'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인수를 안 한다고 한다. 성장 욕심으로 인해 무리하게 확장하는 회사들과 사뭇 다르다.
왜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그처럼 추구하지 못할까?
어릴 때 인형옷 만들기 좋아했던 사람이 회계업무를 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영업 업무를 하며 버틴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수용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불편함을 계속 감수하고 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의 흥미와 재미를 무시받았던 어린 시절의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 자연스레 현실에 발현된 거 아닐까?
반면, 자존감이 높은 박진영 씨는 자신의 '흥미와 재미에 대한 추구'를 인정받고 살았다.(다행히 재능도 있었다.) 박진영 씨의 부모님은 '고등학생' 박진영 씨가 춤을 너무 좋아해서 나이트에 직접 바래다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아들이 좀 못마땅할지라도 자녀의 흥미와 재미를 수용하는 부모였음을 알 수 있다. 마음을 헤아려 주는 성장배경이 그를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수용을 받은 사람이어야, 자존감이 높고, 높은 자존감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재미와 흥미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용받고 크지 못한 나, 누가 수용해 주나?
본인의 재미와 흥미를 갖는 영역을 배우자나 친한 친구가 좋아해 주고, 지지해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나의 재미의 흥미를 수용해 주면 좋겠다.'
당장! 지금,
글을 써도, 웹툰을 그려도 된다.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서 스마트 스토어를 차려도 된다. 내가 나를 수용하면, 돈이 너무 들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못말린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재능이 있는지의 판단은 사용자들이 알아서 잘해준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지속적으로 추구하면, 객관적 평가를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좋아서(사랑으로 하고), 계속하면(성실하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행운이 내편이 될 것이다.)?
- 아빠는 치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