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바꾸면, 자존감도 바뀐다.

by 아빠는치료사


수용적인 사랑을 받은 사람이 자존감이 높다고 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부모나 배우자가 수용적이고 인자한 경우가 많았다.

부모님이 수용적이지도 헌신적이지도 않다. 배우자도 자존감이 낮다. 그럼, 남은 평생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수용적인 부모로 이제라도 바꾸라."


이다.


좀 더 자세한 얘기를 해보자.


부모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전라도 시골에서 태어난 나의 어머니는 중학교 때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다. 덕분에 집은 줄곧 가난했고, 학창 시절 내내 우울함이 많았었다고 한다. 시골집에서 고등학교를 매일 왕복 8시간을 걸어 다녀야 했다. 힘겹게 졸업하고 부산에 취직하러 왔다가 창원에 온 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남편의 거친 언행과 폭력은 어머니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했다. 연탄가스 피우고 울먹이던 어머니는 이미 낳아놓은 두 아이를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혼자 성경을 읽어 나가던 어머니는, 누가 전도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교회에 찾아가셨다고 한다.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처음부터 많은 깨달음을 얻고, 방언도 하시게 되었다. 어머니는 생명을 걸고 매일 새벽기도에 나갔다. 마침내 그 강력한 영성으로 아버지를 교회의 안수집사까지 만들었다.


고함과 비명은 찬양으로 변했고, 아버지마저 열성신도가 되면서 우리 집은 꽤 평온해졌다. 그리고 이전보다는 살림살이도 많이 나아졌다. 한 20년이 걸리긴 했지만, 정신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꾸준히 좋아졌다.


내가 기억하는 어머니는 자신감과 기쁨이 넘치고, 늘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좌절과 낙담의 흔적을 거의 보지 못했다. 힘든 일이 생기면, 더 기도하자며 격려하셨다. 우울한 배경을 가진 어머니가 씩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음으로 새아버지를 만났기 때문이란 걸, 이제야 깨닫는다.



새아빠를 만나야 팔자를 고칠 수 있다.


이 황당한 주장에 대한 증거를 같이 보자.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느니라"
(갈라디아서 3장 26절)


성경은 말한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나님의 아들'의 의미는 NIV 영어성경에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all children of God)'로 표기된다.


하나님을 믿으면 그의 자녀다.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 있는 아버지가 내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Yet to all who did receive him, to those who believed in his name, he gave the right to become children of God."(요한복음 1장 12절)

여기서는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children of God)가 될 권리(right)'를 주셨다고 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내게 권리를 주셨으니 믿음으로 자녀가 될지 말지 각자가 선택하라는 것이다.

어머니가 자신감이 넘쳤던 이유를 찾았다.


어머니는 성경말씀을 순수하게 믿어버린 것이다. 어머니의 육체의 아버지는 비록 일찍 병들어 돌아가셔서, 집을 힘들게 만들었다. 공부도 못 시켜 줬다. 하지만 믿음으로 생긴 새아빠는 힘과 능력이 많았다. 무엇보다 새아빠인 하나님은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고 했을 것이다.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스바냐 3장 17절)


그리고 죽기까지 사랑한다고, 너는 내 생명보다 귀하다고 하셨을 것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장 8절)


죽기까지 사랑하시고, 천지를 지으신 능력이 있는 새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생겼던 것이다. 이 큰 사랑을 깨달은 어머니는 용기와 힘이 넘쳤다.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던 어머니의 강함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때가 많았다. 그리고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이제야 풀렸다.


어머니는 새아버지를 만나서 다시 태어난 것이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장 17절)




새아빠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다 보면, 미운 사람들을 용서할 힘을 얻을 것이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서 6장 2–3절)


아내는 성경을 깨달아 갈수록 부모님을 마음 아프게 한 것들, 이해해 주지 못한 것들을 후회했다. 오랜 시간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우신 분들이 있다면, 믿음으로 그의 자녀가 되시길 기도한다. 그래서 먼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체험하길 응원한다.


새아버지를 만나면 자존감이 강해진다. 그분은 나를 학력으로, 외모로, 연봉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 죄짓는 나, 실수하는 나를 사랑하신다.


이 사랑을 믿으면, 더 큰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해하기 힘들고, 너무 밉기만 했던 이 땅의 사람들을 안아드릴 수 있는 힘도 갖게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 아빠는 치료사 -


p.s)


몸살이 나서 제때 글을 못 올렸어요... 죄송합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이전 15화자존감의 구성, 흥미와 재미와 재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