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를 만들었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내가 있지만 내가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직접 만들었다.
요즘 AI에게 맡기지만 AI가 만드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첫째, 나의 혼이 담기지 않는다.
나이키 창업자 필나이트는 나이키 로고나 이름을 만들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직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그 유명한 나이키로고를 디자인 전공학생을 써서 만들었다. 브랜드는 만든 사람의 삶에 대한 정신과, 철학, 신념을 나타낸다. 일종의 가치체계이며, 세계관이며, 종교와 유사하다.
AI를 써서 그럴듯하게 만들었다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가져올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진정성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변형/응용이 어렵다.
AI가 만들어준 로고는 AI가 채택한 색상과, 글씨체를 찾아서 응용하고, 변형하기가 어렵다.
위 오른쪽 로고는 '기출영어'라는 유튜브 쇼츠용으로 만들었는데, AI가 만든 저 글체를 똑같이 구현하기 어려워 배너 이미지 등을 다른 글씨체(왼쪽)로 변경해야 했다. 글씨체의 통일감은 브랜드 정체성과 직결됨으로, 로고의 주인이 어떤 글씨체인지는 알아야 했다. 이 화면에는 저 글씨체, 저화면에는 이 글씨체.. 하는 식으로 웹페이지 상에서 통일감이 떨어지는 브랜드는 정리가 덜 된 느낌을 주게 되는 것 같다.
셋째, 내 의도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저렇게 프롬프트를 작성해도 로고가 내 의도대로 잘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도 은근히 오래 걸렸다. 이미지 생성에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은 효율적이 않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어떻게 자신의 철학과 목표를 로고에 투영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
로고를 만들 때 유의사항
첫째, 서비스/제품의 방향성이 드러나게
당근마켓 같은 경우, 중고거래라는 특징이 드러나지 않지만, '중고나라'는 이름만으로 뭐 하는지 알 수 있다.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향성이 드러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둘째, 이왕이면 기억되기 쉽게
'마르떼 프랑소와 저버'처럼 긴 이름보다는 쉬운 이름이 좋다고 한다.
참고로 독수리, 토끼 등 형상이 메인으로 박히는 브랜드는, 제품을 구현할때 애로사항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일단은 글씨로만 로고를 만들자.
셋째, 다른 업체에는 쓰지 않는, 고유하게
키프리스(https://www.kipris.or.kr/khome/main.do) 조회를 통해, 이미 다른 업체에서 쓰고 있는 브랜드명은 아닌지 확인을 꼭 하고, 네이버 등에도 같은 이름으로 유명한 브랜드는 없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로고를 만드는 방법
디자인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캔바와 미리 캠퍼스가 대표적인데, 나는 캔바를 사용해서 수십 개의 글씨체를 비교해 보고 만들었다.
* '세이플리' : 고객의 돈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의미로 세이플리라고 지었다.
* 주황색 별: 금액은 상관없이 각자의 목표 금액을 별로 표현했다. 각 사람이 목표로 하는
'월 안정적 현금창출 금액'을 의미한다.
* 색상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상으로 만들었다. 나는 하늘색과 주황색을 제일 좋아한다.
그렇게 만든 나의 로고는 다음과 같다.
(웬지 부끄럽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