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로 작정을 하니, 마음과 행동의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와 말씀이 즐거워 졌다.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나가시는 어머니를 평생 보았지만, 때로는 저런 정성도 부질없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었다. 당시 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생계가 힘드니, 기도도 다 소용없어 보였다.
하지만 강하게 믿으니, 기도는 내 삶의 큰 부분이 되어 갔다. 친구도 동료도 없이 혼자 살았기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의 감정, 생각들과 각오들, 그리고 소원들을 매일 말했다. 기도하는 시간이 편하고, 좋게 느껴졌다.
기도를 대화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나님께 하고, 하나님이 내게 하고 싶은 말, 성경을 매일 읽는다. 매일 성경읽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내 영은 날로 날로 새로워져 갔다. 여전히 쥐뿔도 없는 상황이지만 용기와 생기가 생겨났다.
가장 큰 변화는 정체성의 변화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갈라디아서 3장 26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로마서 8장 14–15절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성경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한다. 세상사람들은 대통령이나 재벌회장 아들만 되도 그렇게 부러워 한다. 하지만 성경은 믿는자를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다.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양자가 된다. 신분이 바뀌는 것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장 8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스바냐 3장 17절
잠잠히 사랑하신다는 말의 원어는 יַחֲרִישׁ (yacharish) 로 “말하지 않다 / 책망하지 않다 / 다그치지 않다”라는뜻이라고 한다. 직장에서는 학벌, 업무능력, 외모 등 온갖 걸로 비교당해야 했는데, 하나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 외모, 지능, 업무능력으로 날 평가하지 않는다. 나는 죄인인 그대로 사랑받는 존재였다. 이것을 깨달은 후 기쁨의 눈물을 한달이상은 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자신을 사랑하기는 커녕, 자책하고, 비난하고, 채찍질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
소망이 생겼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시편 30편 11절
2번째 직장을 나오고 2년 반이라는 반백수 시간 중 거의 1년은 공기업 공부하는 데 썼고, 나머지는 일 년 반은 구직활동과 알바에 시간을 썼다. 수십 번씩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 보고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여러 군데 한꺼번에 떨어졌던 날은, 너무 괴로워 자고 일어나면 천국이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낙심이 길지 않았다. 아프고 힘들면 성경을 폈고, 이 말씀으로 힘을 얻었다. 진심으로 언젠가는 이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될 것을 믿었다. 내가 사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내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의심하지 않았다.
정확한 십일조를 드리게 되었다.
회사 시절에는 매월 월급 받으면 내는 십일조가 아까웠었다. 내 믿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강권이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내려하였지만, 때때로 아까웠다. 하지만 성경에 따르면 십일조는 축복을 위한 것이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라기 3:10-12 KRV
하나님은 온전한 십일조로 시험해 보라고 하셨다. 여기서 시험은 히브리 원어로 '검증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시험하다. 바한(בָּחַן, bachan) → 검증하다, 확인하다, 진짜인지 드러내다.
믿음이 생기니 십일조를 내면서 아까워했던 게 죄송했다. 예수님은 날 위해 생명을 주셨는데….
하루 한 끼 먹기도 힘든 때였지만, 이 말씀이 진짜인지 검증하고 싶었다.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 진짜 말씀대로 되는지 확인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른쪽 주머니는 십일조 주머니로 여기고 만 원짜리 선물을 하나 받아도 천 원은 꼬박꼬박 챙겨서 그 주에 헌금했다. 계약직 직장에서 월급을 받게 되면 세후가 아닌, 세전 금액의 십 분의 일을 헌금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고,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고, 새집에 당첨되고, 집값과 주식이 폭등을 하는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이 말씀이 살아 있음을 체험했다.
돌아보니 하나님은 거짓말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던 같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민수기 23장 19절
- 아빠는 치료사 -
P.S) 독자님이 삶의 어느 단계에 있던 부디, 말씀과 기도로 용기를 내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