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차이(순간기록 #022)
박사와 오타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본 유학시절
대학원 박사과정 선배였던 미쯔모리가 조교수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나에게 한 질문이었다.
둘 다 어느 한 분야에 빠져 고집스럽게
열중하는 사람인데
박사는 전문가로
오타쿠는 너드로 취급받는다.
답을 고민을 하고 있는 나에게
그는
“오타쿠는 한 분야를 그냥 좋아하는 것이고 박사는 논리를 가지고 좋아하는 거야”라며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당시, 교수가 되기 위해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던 내게 그의 해석은 참 멋지게 들렸다.
귀국 후 나도 교수가 되었지만,
대학에서 나와 다시 설계사무소에서 들어간 지금, 만들기를 좋아하는 오타쿠가 되었다.
이렇게 두 가지 캐릭터를 다 경험해보고 나니,
오타쿠가 더 좋다.
물론 앞에 단서가 붙는다.
자신 있게 즐기는 오타쿠 말이다.
여러분은 오타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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