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활동이 차단되었던 사태는 세계가 동일하고 그 광풍이 끝나기도 전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전쟁을 일으켰다.
예상 밖에 장기화되는 전쟁의 여파로 미국은 물론 유럽 전체의 경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 때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가 불안정한 미국은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으며 이러한 인플레이션 현상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어느 나라이던 국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경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NBC 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오일 가격이 무려 38%가 올랐고 식료품 가격은 8,6%, 월세는 4,7%가 올랐으며, 유아용 식품(Baby Food)도 8,4%나 오른데 이어 점심 식사 가격(Lunch Meat)은 11%, 미국 전역의 식당 메뉴 가격이 9.7%가 올랐고 가구 가격은 17,1%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8.5%를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식에 세계의 지도자를 초빙해 성대하게 축하행사를 하는 영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물가가 2~3배가 올랐다고 하소연하는 영국 국민들이 저소득층 붕괴 위험을 우려하고 있으며 올해 영국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7.0%로 30년 만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유럽은 그야말로 에너지 대란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치솟는 물가 탓에 생활고를 걱정하는 저소득층의 한숨 소리가 뉴스를 통해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연합 EU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유로존 통계 사상 최초인 7.5%를 기록했다.
유럽 선진국은 물론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피를 흘린 형제의 나라 터키는 무려 61%나 상승한 물가를 감당 못할 지경이며 널뛰기 경제로 어려웠던 아르헨티나도 55%나 물가가 상승했다.
이 같은 세계적인 물가 상승은 여러 채널의 뉴스로 보도되었듯 장기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세계가 경제 활동이 차단되면서 진행된 난항이었으며 각국의 거리 두기 및 통제가 풀리자마자 설마 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했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및 원자재 유통과 공급망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며 촉발된 유럽의 경제의 위기는 물가 상승에 불을 붙이며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과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의 영향으로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1.9%, J&P 500이 3.2%, 나스닥이 4.2%나 하락했으며 변함없는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의 기업들도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이 -35%, 마이크로소프트가 -19%, 애플도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몰려오고 있다는 발언에 포커스가 집중되었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미국의 노력은 현지 시각 5월 4일,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가 기준 금리를 22년 만에 처음으로 0.5% 인상하는 Big step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는 0.25%에 0.5%를 더한 0.75%로 인상되었다.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국의 경제를 광란의 1920년대와 비슷한 상태라고 경고한 적이 있었지만 대공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은 50년 만의 물가 폭등을 강하게 경고하면서 천연가스의 상승률이 2008년 이후 최고를 갱신했고 국제유가는 2022년 현재 28%가 상승했으며 대표적인 곡류의 인상 가격은 밀이 44%, 보리가 33% 인상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도 올해에만 50%이상 상승했는데 이 같은 미국의 천연가스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의 러시아 재제 정책과 러시아에서 공급하는 원유의 부족으로 올해 2022년 6개월 만에 원유 가격이 56%나 상승했고 미국과 유럽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유 증산을 요구해 왔다.
산유국에서 원유 가격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과잉 생산과 앞으로 석유 시장의 축소를 우려해 증산 계획에 미온적 반응을 나타냈지만 아랍에미리트는 64만 8천 배럴을 증산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이 요구하고 계획했던 200만 배럴에는 못 미치는 증산이며 러시아에서 공급하던 100만 배럴도 안되는 수준으로 공급 부족과 원유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는 매우 부족한 양이다.
현재 유럽의 물가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목하면 나토의 확장을 러시아의 위협으로 공식 발표한 푸틴의 발언은 전쟁의 광기를 희석시키기 위한 명분이었고 예전부터 푸틴은 크림반도 합병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경제적 목적이 포함된 야욕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국토가 가장 넓은 나라이고 세계 3대의 곡창지대이며 체르노젬(chernozem)이라 불리는 지구상의 흑토 25%가 있는 비옥한 토지에 엄청난 밀과 옥수수를 재배하고 옥수수기름과 식용유 외에 대규모의 식품 원자재를 수출하는 농업 생산국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중심으로 석탄과 철 외에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기 때문에 푸틴의 만행은 장기간 계획된 획책의 결과이다.
세계 각국에 유통되는 밀과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에서 생산, 수출하는 물량이 30%이며 이로 인한 유통 공급의 막대한 차질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밀 70~80%가 우크라이나에서 수출하는 밀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전쟁의 여파로 아프리카의 식량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는 연결된 국제적 교류로 이루어진 거대한 체제이기 때문에 이미 형성된 경제질서의 순환이 무너지면 혼란은 확산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의 물결이 사회주의 중국과 러시아의 계획경제를 바꾼 오늘날, 자유시장 경제는 국제사회가 만들어낸 경제 협력의 결실이며 세계경제의 질서에 변동이 발생하는 현상은 자연의 순환에 이변이 생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사에 가장 큰 재앙이며 글로벌 시대에 이러한 거대한 변수는 경제의 장애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이며 이와 같은 이변은 흐르는 물이 물살을 바꾸면 예상치 못한 여러 지역에 재해가 발생하는 현상과 동일한 것으로 현대의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14년 만에 5.4%를 기록했다.
1997년 한국 금융위기 때의 물가 상승률이 7%가 넘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수치이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주변국이 몸살을 한다는 말처럼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과 마찬가지여서 코스피가 1년 6개월 만에 2, 60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 강세를 기록했던 SK 바이오 사이언스는 66%, 카카오 페이는 63%나 하락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 속에 심각한 경기 둔화로 인한 금융 위기와 같은 혼란이 아직까지는 예상되지는 않고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사회 전체가 마비될 때와 비슷한 하락 상태이며 한국의 자산 시장도 지난해와 달리 금년에는 계속해서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 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두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의 야식 치킨 가격도 우후죽순 오르고 있다.
식용유 가격 급등으로 우리나라 치킨 가격도 오르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사실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한 근에 12,000원~13,000원에 판매되었던 삼겹살 가격이 20,000원을 넘어섰고 수입 소고기 가격도 28%가 올랐으며 감자가 36%, 배추는 20%, 경유 가격은 무려 46%나 인상되었다.
직장인들이 매일 먹는 흔한 점심 식사 메뉴도 작년에 비해 평균 10% 이상 올랐고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식용유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해 어쩔 수 없이 치킨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두려워 손해를 보며 장사를 해야 할 지경이라 하소연했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방 선거에서도 국민들은 국민의 힘의 손을 들어 주었고 선거 결과의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정당의 선거 승리를 논할 때가 아니라 일축하면서 지금 우리 마당에 경제의 태풍이 들어온 상황을 거론하며 경제의 위기를 실감하지 못하느냐고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사실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심한 불안정한 경제는 계속 되어왔고 부동산 시장의 혼란으로 가중된 경제 난항은 여러 분야로 확산되었다.
각계각층에 전문가는 배제된 정부 측근의 수장들의 선무당 사람 잡는 정책들은 급기야 부동산 법을 26번이나 바꾸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고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은 아비규환이 되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의 순환 또한 아수라장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법안들은 조령모개(朝令暮改)의 세상을 만들었고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때마다 대책 없는 포퓰리즘을 난무하며 나라의 곡간을 털어냈으며 새로 개정된 법안들은 결국 정권을 위한 결과만을 양산했다.
동맹과 국제 관계를 무시한 외교 정책으로 국가의 위상은 실추되었고 친북, 친중에 치중한 정부는 반미, 반일이라는 대체 정서를 조장하면서 국민들을 양극화로 분열시켰지만 사실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차별에 의한 국민들의 정서였으나 정책이 실패할 때마다 지난 정부가 방어막으로 내세운 사회주의적 선동의 도구가 다름 아닌 양극화였다.
민주주의가 지향해야 하는 자유와 긍정적 대중 정서를 적패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비판을 거듭하고 분열된 대립각을 내세운 결과는 서로가 서로를 고발하고 적을 양산하는 사회를 만들고 말았으며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민생의 기본이 되는 경제 문제는 언제나 혈세만 방출하는 정책뿐이었다.
운동권이 이룩한 권력답게 노동자와 민심을 위한 정책들은 기업 탄압으로 이어졌지만 실업률은 늘어만 갔고 물가는 치솟았으며 그때마다 국가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5년간의 상황에 몹시도 시달리던 국민들은새 정부를 선택했고 이제 윤석열 정부는 해야 할 일이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대책 없이 벌여 놓은 혼란한 정국을 바로잡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정권을 위해 만든 법안들의 위헌을 가리는 과정에도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상식과 자유를 되찾는 과제는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며 무엇보다 분열된 정서를 바로잡는 데는 순탄하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사실 어느 나라, 어느 정권이든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는 언제나 공존하고 현대 글로벌 시대, 국제적으로 연동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법과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어느 나라에서나 한계가 있고 불확실한 경제의 해결책은 현재 자본주의의 종주국 미국도 난감한 국면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했으며 높은 물가에 대한 미국인들의 좌절을 이해한다고 발표했다.(Fighting inflation is top domestic priority and I understand American’s frustration over high prices)
세상 모든 일이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경제만큼 예측이 불가능한 분야도 없다.
오랜 역사, 시대를 망라한 수많은 고난과 발전을 거듭하며 인류가 이룩한 과학 문명과 첨단 시스템도 경제의 해법 공식은 만들지 못했으며 세계 석학의 두뇌들도 경제 문제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과거 1920년대 세계를 강타한 공황을 극복하는 데에는 혹독한 진통과 인고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당시 엄청난 손실은 그 누구도 보상받지 못했다.
말도 많고 해석도 많지만 경제의 위기는 현실이 되었고 한동안 지속될 물가 상승에 대비해 우리 스스로도 준비를 해야 한다.
수입에 맞는 현명한 지출을 바탕으로 계획 있는 생활 속에 각자 맡은 본분을 계속해서 수행한다면 수많은 개체들이 만든 거대한 위력은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며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난 IMF 금융위기 때 모든 국민이 소중한 재산인 금을 모아 국가를 지켰던 한국의 저력을 세계는 기억하고 있지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이 시련을 극복한다면 불황의 태풍이 세계를 덮친다 해도 대한민국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금의 경제 상황을 등한시해서는 안 되며 1997년의 금융 대란과 같은 재난은 없어야 한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새벽은 오듯 변화될 내일을 위해 성원을 모아야 할 시기이며 혼돈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마다의 소중한 작은 노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