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 같은 주권을 갖은 국민들이 대립되는 양극화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다. 자본주의의 물결이 세계를 주도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경제의 순환 속에 소유의 차이가 극대화되고 열심히 살아도 희망이 차단된 현실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양극화는 분열이며 분열된 사회에서는 혼란만이 가중되므로 진보의 역할도 보수의 가치도 존재할 수 없다. 양극화란 대립된 사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때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으로 종교, 사상, 정치적 대립이나 사회 계층 간의 갈등, 경제적 불평등 뿐 아니라 대중적 정서까지 분열되는 현상을 말한다. 상징적으로는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대립에서 일어난 양극화의 단면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절대 정치적 관념의 차이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적 대립은 어느 나라에서나 존재했고 권력을 위한 마찰은 역사와 함께 사라지지 않는 필연적인 사실이다. 어려운 경제가 장기간 지속되고 생활이 힘들어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 때문에 힘겨운 시기를 견뎌낸 기성세대에 비하면 인터넷 시대의 투명한 세상은 세계 여러 분야의 신속한 정보를 통해 사람들의 시야와 사고가 변화되었고 사회 구조의 모순과 경제의 차별은 곧바로 대중의 목소리로 표출되기 때문에 드러난 경제, 사회적 문제가 다름 아닌 분열의 핵심이므로 이 시대의 양극화는 결코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소유의 차이는 확대되고 계층 간의 차별은 심화되며 사회는 전문가와 능력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능력 있는 사람들의 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사회의 핵심이던 중산층은 붕괴되고 소외되는 계층은 늘어만 간다. 국제적으로 연동된 다면 경제는 언제나 예측이 불가능하고 그에 따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당연한 현상이 되었다. 경제적 차별이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사는 게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며 모든 문제의 근본적 원인과 해결을 정치, 경제의 탓으로만 돌리게 된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심층적인 문제들이 쌓이고 불만이 고조되면 불안한 대중을 이용하는 정치 세력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약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쏟아지는 정책들은 진영의 마찰만 일으킨 채 집단이기주의는 확산되고 사회는 분열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사는 게 힘들어지면 쉽게 일어나는 사회적인 악순환으로 공동체의 개념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가 강하게 작용하는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글로벌 시대의 자본주의는 소수의 자본이 경제를 움직이는 구조이며 사회가 요구하는 무한 경쟁은 결과적으로 승자와 패자를 양산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차별은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일 수밖에 없다. 국경 없는 자본과 상품, 서비스는 세계를 넘나들고 경제적 이익이 최고의 가치로 평가되면서 사회는 전문화, 세분화되고 그릇된 개인주의와 팽배한 이기주의는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능력 있는 사람만이 대우를 받고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은 신세대, 구세대를 떠나 도태될 수밖에 없는 세상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으며 적응하기 힘든 잦은 변화와 함께 인간의 정서는 날로 피폐해 가고 있다. 소외된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들의 교감된 목소리가 높아지는 사회에서 이익은 소수 상위계층의 몫이 되고 힘없는 사람들의 고통이 증가하면서 사회가 분열될 때 포퓰리즘은 정의라는 명목으로 흡수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포퓰리즘의 혜택은 국민과 대중의 몫으로 돌아간 적이 없고 그때마다 등장하는 정의가 포퓰리즘과 결합할 때 양극화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류 역사상 소유의 가치에 따라 개인도 사회도 나라도 위치가 달라지는 것은 순리이며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시대는 바뀌고 신분제도는 변화되었고 능력에 따른 개인의 상승은 제한이 없는 세상이라 해도 사회가 제공하는 평등한 기회란 평등한 경쟁을 전제하기 때문에 경쟁에 따르는 결과는 결코 사회의 책임이 아닌 개인의 몫이다. 개인의 생활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상승하는 것이고 삶의 가치도 능력에 따라 함께 향상되며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발전도 능력에 따라 변화하는 법이다. 능력주의란 능력에 따른 신분상승과 소유가 증가하고 그것은 경쟁에서의 승리를 의미하며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가치 창출이라 할 수 있지만 소유의 가치가 상위의 계층에만 집중되는 불평등한 구조가 자본주의의 실체이자 자본주의의 질서가 되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현상은 상승을 위한 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집중된 이익은 계속 편취되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증가하며 상류계층의 부가 사회로 재투자되지 않고 금융업으로만 집중되는 현상이 이 시대의 경제의 순환이 되어버렸다. 상승에 제한이 없는 사회라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성공이 불가능하고 변화된 사회구조는 신분의 계층을 더욱 세분화시켰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는 계속 변화하고 상향되기 때문에 빠르고 많은 정보가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이며 정보에 따른 비전을 정확하게 파악한 사람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성공과 신분상승의 기회는 제한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중산층이 무너지며 저소득층으로 몰락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예전에 비해 노동자의 권리와 법적인 혜택이 좋아지고 임금은 상승했지만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임금인상이며 사회가 다양해짐에 따라 지출해야 되는 소비가 늘어난 사회는 체감지수와는 동떨어진 임금에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 저소득층은 늘어나는 상황이 계속된다. 정부에서는 새로운 정책과 저소득층의 세제개편과 복지혜택을 지원하지만 한계가 있는 법이며 경제구조에 따른 차별을 해결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복지국가를 자청하던 유럽의 국가들도 복지정책은 한계에 직면했으며 경제는 부도상태에 이르렀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대출은 늘어나면서 빚을 빚으로 갚으며 생활하게 되는 계층이 늘어난다. 개인과 가정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경제의 악순환은 확대되고 서민들의 파산은 늘어나면서 갚지 못하는 개인부채는 증가하지만 불안한 서민층을 이용하는 금융업의 이익은 증가하는 사회적 모순 현상이 일어난다. 글로벌 시대의 경제는 한 나라의 정치와 대기업의 역량으로 해결할 수 없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의 경제는 거대하면서 미세한 기류를 형성하므로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예측도 불가능하고 안정적인 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본에 의해 기업이 움직이고 경제가 유지되며 경제조건에 의해 정치도 달라지는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정부와 기업의 총체적인 역량이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거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만 가장 우려해야 문제는 이러한 경제의 흐름을 역행하는 문화를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문화란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그에 따르는 수요와 공급의 변화는 경제를 움직인다. 형성된 문화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집단 이기주의의 모순이 문화의 영역으로 자리를 잡으면 경제의 흐름에는 장애가 발생하고 그 장애는 정상적인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한다. 한쪽으로만 몰리는 불균형한 부의 성장은 고수익이 창출되는 소수의 분야로만 투자와 성장이 지속되고 이기주의가 만들어 놓은 문화는 무분별한 소비를 부축이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사는 게 각박해지면 저속한 문화산업이 고개를 들고 대중의 정서를 조장한다. 주목해야 할 문제는 문화는 기류를 형성하고 팬덤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매스미디어가 전파하는 그릇된 문화는 긍정적 발전에 역행하는 정서를 제공하므로 경제적 차별에 대한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곧 경제적 차별에 대한 불만이 사회로 표출되면 혼란과 대립이 확산되고 시기적절하게 고개를 드는 포퓰리즘은 사회를 분열시키기는 명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권이 주도하는 문화산업은 대중문화를 교란하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문화는 인간의 정서와 밀접하게 연결되므로 그릇된 개인주의의 정서는 이기주의로 변질되기 쉽고 집단이기주의가 여러 곳에서 양산되는 세태가 유행처럼 번지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공동체 의식이 실종된 이기주의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배타적인 사고를 배양하므로 부정적인 현상이 확산되면 공생하기 불가능한 사회를 만든다. 국민 대다수가 지향해야 할 긍정적인 성장이 불가능한 사회는 정치적 논리로 분열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경제적 불균형에서 야기되는 계층 간의 괴리현상이다. 분화된 사회에서 고귀한 각자의 역할은 경제적 혜택이 있어야 가능하며 그 역할에 의해 사회는 원활하게 발전하는데 노력만큼의 보상이 없고 신분에 따른 차별과 위화감이 지속되면 인간의 생활은 물론 정서까지 황폐하게 변하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은 차단된다. 이러한 상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므로 극단적 처방이 있을 수 없고 강력한 정책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정치나 다국적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금 세계는 부도 세습되고 가난도 세습된다.
세습된 부는 독점을 낳고 다시 부의 독점이 정치권으로 전이되면 가장 위험한 독재가 되는 것이며 독재 체제의 경제는 자유시장 원칙에 위배되는 계획경제로 바뀌게 된다. 양극화의 진통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태는 자본주의의 민낯으로 평가되지만 세계 석학들의 공통된 예견이었다. 지금 한국도 최악의 상황이고 대한민국 수립 이후 오늘과 같은 혼란은 없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추락했고 사회는 분열되었으며 경제는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실패만 거듭되는 정부의 정책들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상황만 반복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암울한 시기는 어느 나라나 있었고 잘못된 정치로 인한 혼란이 한 나라의 불행으로만 끝날 수 있었던 비극은 역사를 통해서나 볼 수 있는 과거 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글로벌 시대의 경제는 불황의 영역을 분리시킬 수 없고 독립된 경제구조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도 법칙이 있듯 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이며 정치도 경제도 마찬가지이다. 힘겨운 상황은 자신이 혼자 겪는 것이 아니므로 크던 작던 개인의 불이익을 남에게 전가시켜도 안 되고 현실의 고통을 남의 탓으로 돌려도 안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과 사고의 정립이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은 문제를 해결하는 시초가 된다. 흐르는 물을 억지로 막는다면 물길은 더욱 강하게 방향을 틀듯 사회 전체의 큰 시련은 큰 그림에서 관찰해야 하므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을 되새기며 대립과 갈등을 떠나 근본적 경제상황을 모두가 함께 직시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기근도 있었으며 원인 모를 전염병도 인류를 위협했지만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고 존립했다. 경제적 위기가 불황으로 연결되고 무법이 판치던 시대는 불과 1세기가 지나지 않은 시기였으며 화합된 윗세대의 노력으로 오늘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불가능한 정책으로 국민을 혼란하게 만드는 정권의 오류는 종식돼야 하고 수세기에 걸쳐 정립된 사회구조를 무너트리는 그릇된 진보진영의 이기주의도 멈춰야 하지만 보수의 역할도 시대와 융합되어야 공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집단이기주의는 극단주의로 표출되고 확대되므로 가장 위험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과열된 극단적인 대립은 전쟁과도 같은 피해를 낳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있듯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지만 다수의 불행을 이용한 비열한 기업의 이익은 지탄의 대상으로 도태되어야 할 사회악이며 경제의 질서를 교란하는 범죄행위로 치부되어야 한다. 어느 사회에서나 갈등이란 타협이 없는 주장만 높아질 때 문제의 논제는 잊혀 지기 마련이고 분열된 집단은 더욱 강렬한 특색으로 이질화된다는 특징을 주목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통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오늘의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상식적이지 않은 사상과 문화를 차단하고 부정을 긍정으로 호도하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들의 유혹에 현혹되지 않는 정상적인 가치관 정립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임을 모두가 실감해야 한다. 공동체 의식이란 나에서 우리로 생각이 바뀌는 것이고 혼자가 아닌 공동의 개념으로 인식이 변하는 것이며 선과 악의 기준이 언제나 명확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암흑의 시대에는 언제나 고통 분담이라는 공동 의식이 함께 했기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지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앙까지 전 세계를 덮치고 경제는 살얼음을 걷는 위기 속에 정치권의 갈등은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분열도 양극화도 극에 달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직면한 세상은 대립도 타협도 이슈가 될 시점이 아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바이러스와 전쟁 중인 전시 상황이며 경제를 회복해야 하는 공황상태임을 실감하고 인류가 함께 노력할 때이다. 정치, 사상의 대립, 사회계층의 갈등 문제는 나중에 해결해도 늦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크던 작든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현재의 사태를 관망하고 뜻을 모아 함께 기도해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