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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류 Sep 27. 2023

2023년 2월 월간정산

2023년 2월. 이달의 정산

FEB. 2023

2023년 2월. 이달의 정산


* 이달의 드라마 : [피지컬 100]

딱히 보려고 하거나 기대했던 건 아닌데 제목부터 뭐지? 하며 누를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은 덕에 보다 보니 쭉 달렸다. 대한민국에서 몸 좀 좋다, 신체적 조건이 좋다,하는 사람 100명을 모아서 최후의 피지컬 1인을 뽑는다는 설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다. 예능인 것 같기도, 짜여진 각본의 드라마 같기도 했는데 보다 보니 결과가 궁금해서 끊을 수 없었고, 전체적 느낌은 오징어 게임의 리얼 버전 같았다. 다들 스포츠인들이라서 그런지 1:1 배틀이나 팀전에서 진 경우,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고 승리한 이들을 위해 박수쳐주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이 참 멋졌다. 끝까지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결국 끈기와 정신력, 자신감과 마인드컨트롤 + 감정기복이 없어야 이길 수 있다는 것. 운동이나 몸 좋음 그 자체보다도 경기나 승부, 나아가 인생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나저나 아이언빈 윤현빈 너무 멋있다!!^0^



• [카지노] 시즌1_보자마자 든 생각은 '읭? 이런 드라마가 꿈과 희망의 상징, 디즈니의 독점 콘텐츠라고..? 이래도 되나..?' (조카와 계정 공유를 하는데 조카가 보는 콘텐츠 바로 옆에 카지노가 뜬다..ㅋㅋ) 그렇지만 카지노는 전체적으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드라마였다. 누아르, 남자 냄새 물씬, 배신과 의리, 그 속에서 욕이 난무하는 드라마(ㅋㅋㅋ) 시즌2까지 가봅니다.







* 이달의 뮤지컬 : 박효신[베토벤]

누가 박효신의 목소리를 따라올 수 있을까? 그냥 잘 부르는 수준이 아니라 목소리의 떨림과 숨소리가 뭐랄까? 천상계의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밝고 화려하고 신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베토벤]은 약간 어둡고 암울한 느낌이라서 내 취향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갓효신님 목소리만으로 충분했다. 목소리의 떨림만으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래도 [웃는 남자]를 처음 봤을 때의 그 놀라움과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런지, 베토벤보다 그윈플렌의 모습이 더기억에 남는다.(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 역은 아예 박효신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한다.) 뮤지컬이 끝나고 박효신 님의 퇴근길을 기다려서 실물 영접도 다해보고(ㅋㅋ)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 이달의 심슨 : 심슨 시즌15 에피소드 11

모차르트, 살리에르, 베토벤 이야기가 나오는 에피소드. 뮤지컬 [베토벤]을 본 기념으로 심슨에서도 천재 음악가들이 나오는 편을 찾아서 봤다. 내가 한 경험과 심슨 에피소드 연결 짓기는 나의 취미니까^-^








* 이달의 시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시집 중에서



봄이네요 봄


겨울은 등 뒤에서 슬금슬금 걸어왔지만


봄은 앞길에서 아롱아롱 찾아옵니다


하루아침에 봄이네요 봄


겨울은 어깨 위로 으슬으슬 내려왔지만


봄은 발밑에서 으쓱으쓱 밀어옵니다


아래로부터 봄이네요 봄









* 이달의 인물 : 유병욱 작가님이자 TBWA CD님

식판의 일과 평판의 일이라는 화두. 요즘 '일'에 대해 관심도 고민도 많은 나에게 꽤 큰 화두로 다가왔다.

 유병욱CD님_MoTV 현실조언_인터뷰 중에서




* 이달의 책 : [생각의 기쁨]_이달의 인물과 연결하여, 유병욱 CD님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져서 밀리의서재에있지만 밑줄 그으며 보고 싶은 마음에 종이책으로 사서봤다. 카피라이터 출신 답게, 좋은 문장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록한다고 했는데 직접 쓰신 책에도 마음을 흔드는 문장들이 참 많았다. 개인적으로 광고 관련된 책은… 일하는 기분이 들까 봐 잘 안 보는 편인데도 이

책은 한마디 한마디 공감하면서 본 듯하다. 이해도가 높아서 그런지 술술 잘 읽혔다. 추천합니다!







* 이달의 이야기 :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피터드러커의 질문들_일 때문에 보게 됐는데 서문의 질문들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e북으로만 있어서 e북으로 구매해서 읽는 중이다.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나 이야기가 많아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 이달의 문장 :

내가 경험한 거 읽은 거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아요. 다 내 머릿속에 가슴속에 있어서 뭐 할 때 그게 다 준다고요.

나는 앞으로 무슨 역이 주어질까 그 생각만 해도 설레요._유퀴즈, 김혜자 선생님의 인터뷰 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네 살까지_유퀴즈, 라디오작가님 인터뷰 중에서


별이 태어나려면 혼란이 있어야 한다_니체


나는 신념에 가득 찬 자보다 의심에 가득 찬 자를 신뢰한다 _김훈


“보상의 시간이 다 다르거든요 사람마다. 배치가 다를 뿐. 다른 사람이랑 비교할 필요 없이 나만 쳐다보면 돼요.  (… 중략) 꿈을 이룬다는 건 내가 던진 거 내가 가서 줍는 거예요. 근데 어떤 거 던진 건 운 좋게 3년 후에 주워. 어떤 건 던졌는데 20년.. 살아보면 알아요. 아~ 내가 그때 그걸 한걸 지금 여기 배치되어 있었구나.” _김미경 선생님 유튜브 인터뷰 중에









* 이달의 단어 : 우당탕퉁탕-하다.(단어의 리듬감이 너무 재밌다)


• 밀도. 위트.









* 이달의 음악 : 서울 볼레로(feat. 전제덕)


• 미국 재즈 가수_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의 Liquid Spirit

빌리조엘 [피아노맨]_정말 옛날 노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중독성 있는 곡. 드라마 [카지노]에 나와서 찾아서 들아보다가 빌리조엘 노래들에 빠졌다.








* 이달의 소비 : 뮤지컬[물랑루즈]를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엄마아빠도 보여드렸다. 한남동에 간 김에 좋아하는 중동음식 레스토랑인 그릴도하에서 같이 저녁 외식. 후무스와 양고기 스테이크, 치킨 스테이크 다 맛있다~

<중동음식 레스토랑 그릴도하>

• 머리 미용실. 단발로 잘라버림. 요즘 들어 관리하기도 귀찮고 뭔가 신경 쓰기 싫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삭발하고 싶었는데 차마.. 그렇게까지는 못함..^^;;ㅋㅋ









* 이달의 발견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글을 쓰는 방법


• 걷기는 인생과 맥락이 닿아있는 것 같다!! 는 발견.









* 이달의 첫 경험 :

• 부동산 관련 계약!

• 뮤지컬 [베토벤]_박효신 퇴근길까지..!








* 이달의 반성 : 2/15일까지 바쁘게 일하면서 빡세다고 여전히 궁시렁궁시렁.







* 이달의 슬픈 일 : 이번 달, 일이 너무 휘몰아쳐서 빡셌던 것. 1월부터 너무 이어졌다. 간만에 한 광고 경쟁PT. 15팀 중 4팀에 뽑혀서 1차 합격, 프레젠테이션 할 기회가 주어져서 나름 기대감을 갖고 했는데 2점 차이로 떨어졌다ㅜㅜ 아쉽다..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새롭게 우리끼리 해본 일이라서 나름 배운 것이 많다.







* 이달의 기쁜 일(좋았던 일) :

• 생일이 있는 달이라서 선물을 많이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선물을 받는다는 건 참 고맙고 기분 좋다.

• 샤넬 선물!! 으하하 너무 예쁘다!! 평생(?) 써야지!!

• 이래저래 씨 뿌려 놓은 것들이 싹을 틔우는 기분이 듭니다.

• 15일 피티 끝나고 21일부터 거의 쭉 재택 하며 쉬었다. 이렇게 남들이 일하는 평일에 쉬면서 살고 싶다..ㅋ일주일 쉬면서 뮤지컬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머리도 하고, 엄마랑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양평에 바람 쐬러도 가고, 철원, 포천으로 가족여행도 가고. 2월 후반부터는 일상을 많이 챙긴 듯!!







* 이달의 잘한 일 :

• 양평, 철원, 포천 등 시간 날 때 교외로 바람 쐬러 나가서 머리 비운 것.


• 걷기 운동 신기록 달성







* 이달의 감동 : 생일파티^0^ 저스트스테이크에서 무려 스테이크를 1900그램을 때려먹고..ㅋ 2차로 재즈바 가고ㅋ 바쁜와중에도 망중한으로 하고 싶은 거, 좋은 거 다하며 생일 잘 보냈다.






* 이달의 깨달음 :  

•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 나 또한 원하고, 되고 싶고, 우리 회사에도 있었으면 좋겠는 인재의 요건.

• '일희일비하지 마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일희일비를 좀 나쁘게만 생각했었는데 차태현이 유퀴즈 인터뷰에서 배우나 연예인이라는 자기 직업의 '맛'이 일희일비가 아니냐고 하는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좋을 때 좋아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맛. 잘 까먹고 단순하며 즉흥적인 나도 그 맛에 나의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기도. 일희일비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깨달음!






* 이달의 미식 : 역시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쟈냐☺️

• 나의 최애 스테이크집 '저스트 스테이크' 티본, 엘본 스테이크 1900그램. 폭풍 흡입!!


• 모던 샤브샤브_채소만 리필되는 줄 알았는데 고기까지 무한리필이라니! 소고기 돼지고기 4판, 8판씩 흡입!


• 양평 두부요릿집 두부정식! 너무 맛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두부 요리, 콩요리가 좋아진다 :)


• 포천 이동갈비!! 왜 포천 이동갈비가 유명한지 알겠다. 태어나서 여태껏 먹은 소갈비 중에 가장 맛있더라.







* 요즘 빠져있는 생각?

어떻게 하면 무언가를 '하고' 싶을까? 어떻게 하면 의욕이 좀 더 생길까? 너무 오래 일해서 지겨운 걸까..? 그렇다면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건 뭐고, 진짜로 하고 싶은 건 뭘까? 싫다, 싫다 말할 때 대안이 있나? 그런데, 언제까지 이 고민을 해야 하는 걸까? 살아있는 한, 평생 하게 되겠지..?







2월의 키워드 : 격동의 2월. 감정의 롤러코스터.

일할 땐 우울하고, 쉬면 행복해지는데 15일 내리 일하고 13일 쭉 쉬어서 온도차가 엄청났던 2월이었다. 그래도 많이 쉬어서, 그리고 생일이 있어서 대체로 행복했던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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