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도전 결과
시험관을 하면서 정말 느꼈던 것은 남편이 개입하는 시간은 너무나 얼마 안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유전자적으로는 50:50을 기여하는 것이 분명하므로 반반인데… 난자 채취를 위한 준비든 뭐든 다 나의 호르몬 주기에 맞추어 차근차근 (그리고 억지로 약물을 써서) 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이후에도 이식도 어쨌든 여자한테 해야 하는 것이니 그에 대한 준비와 시술도 다 내가 감당해야 했다. (예상했던 부분이었지만 아주 아주 조금은 좀 얄미움이 있었다 ㅋㅋ)
난자는 사실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이미 난소에 있는 것이고 이론적으로는 하나씩 월별로 자라서 하나씩 배란되는 것인데, 이것을 일부러 여러 개를 성숙시켜 채취해야 하는 것이다 보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것 같다. 게다가 나는 원래 주기도 불규칙해서 뭐 두세 달에 한번 배란을 할 때도 있는데, 그걸 억지로 거의 1년 치 넘게 배란을 유도하는 것이다 보니… 나는 무엇이든 하게 되면 폭풍 검색을 통해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 먼저 파악을 하는 성향이라, 채취 후에 복수가 찬다! 이것도 잘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그렇게 임산부 배처럼 나올 줄은 몰랐다ㅎ_ㅎ!!!! (임산부 옷 호기롭게 미리 사놓은 것이 있었어서 그걸 입고 외출했음…) 웬만하면 버티려고 했는데, 못 버티겠어서 반차 내고 병원 가서 배에 정말 바늘을 꽂아서 복수를 뺐다. (으….) 그리고는 남편이 병원 딱 방문하여 역할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샬레 같은 어딘가 납작한 유리 도구에서 이뤄졌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배아는 총 6개였고 (난자 채취는 7개였는데 하나는 도중 탈락된 것 같음), 그중에 2개를 이식했다.
제발 둘 다 착상되길!
너무너무 쌍둥이를 원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둘 다 착상 가능성을 높이고 싶어서, 좋다는 추어탕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 전에는 추어탕 먹어본 적도 없었다….!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피x크 추어탕 엄청 사서 진짜 많이 먹음… (요즘에는 안 먹는다….) 그리고 툰에도 있지만 뭐든 살 때 2개씩 살려고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 건데, 왠지 두 개씩 사면 아기 두 명이 어 두 개가 있네! 뭐 이러고 올 것 같았단 말이죠. 어쨌든 시험관도 쉽지는 않았지만 처음 해본 것이기 때문에 별로 힘들다는 생각은 많이 안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이 되었던 것은, 이걸 두 번째 하게 되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그래서 임신테스트 했을 때에도 정말 정말 실망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많이 비우고 했었다. 혹시 시험관이든 뭐든 임신 준비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시거나 한다면, 정말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다. 시험관 1차 성공 기운 드립니다! 뿜뿜!!!!!!
하고 싶은 것이 많은 30대후반 직장인+엄마
#내맘이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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