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둘! (7)

태명과 과일 대란

by myo































































































엄마 왜 우리를 건순이라고 이름 지었었어요?


어제도 물어본 말이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자신의 태명이 무엇이었는지 얘기 나누고 그러나 보다. 아무래도 귀엽고 동글동글하고 깜찍한 태명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이들 눈으로는 대체 ‘건순이’라는 게 무슨 단어인가 싶을 것 같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는 건강하고 순하게 잘 자라기를 너무 바랬어서 그렇게 태명을 지었다고 해도 계속 아리송해하는 모습이었다.(ㅎㅎㅎ) 장점으로는 아직까지는 겹치는 태명은 못 보았다는 것인데, 물론 어딘가에는 이런 돌직구스러운 태명 지으신 분이 있을 것도 같다!



임신 시절 각인된 복. 숭. 아.


Justin Bieber의 Peaches를 들어도, 한사랑산악회의 천도복숭아를 봐도, 다 떠오르는 것은 임신 시절에 못 먹었던 복숭아에 대한 한이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했는데도 시즌이 아니면 절대 못 보는 과일이 있다니… 임신을 통해 새삼 알게 되었다.


하도 복숭아 노래를 불렀더니, 가족들이 복숭아 병조림 같은 것들을 사다 주었는데,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딱 아삭아삭한 생물의 복숭아여서 도무지 병조림 같은 걸로는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그래서 어디 해외에 지금 당장 생물 복숭아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도 찾아봤고 (근데 잘 없었던 것 같다ㅠㅠ) 밤에는 복숭아 먹는 꿈을 꿀 정도로 임신 내내 복숭아 앓이를 했다.


결국은 6월 초에 복숭아가 갓 나오기 시작했을 때, 비싸게 사서 먹어봤었는데. 복숭아의 맛도 임신 내내 머릿속에서 엄청나게 미화(?)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갓 나와서 맛이 덜 들어있는 복숭아를 먹었더니 이맛도 저 맛도 아니어서 오히려 먹기 전보다 더 슬퍼졌었던 기억... 그 이후로도 항상 여름이 되면 그때를 떠올리며 복숭아는 꼭 사 먹는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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