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 그리고 기질
저는 21-22주쯤에야 태동을 느꼈던 것 같은데, 더 일찍 느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태동이 있기 전 까지는 내 배가 많이 나오긴 했는데, 배 속에 아기들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전혀 그것을 체감할 수가 없었다. 가끔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보았던 초음파가 아니고는 뱃속에 살아있는 태아가 있다는 게 조금 믿기지 않았다.
태동이 느껴지고 나니 너무 재미가 있는 것이었다! 밥을 먹을 때에도, 출근할 때도,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할 때도, 꼭 셋이 붙어서 다니는 느낌이고, 특히나 뭐를 먹을 때에는 바동바동 꼬물꼬물 거리는 것이 정말 신나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다. 임신을 해서 이래저래 불편한 것이 있지만 태동만큼은 출산 후에도, 지금도 너무 그리운 부분이다.
우리 쌍둥이들은 왼쪽,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보면 위/아래로 집을 짓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왼쪽 아기와 오른쪽 아기의 태동 양상이 달랐다. 왼쪽 아기는 주로 이래저래 쭉쭉 밀어대는 동작을 많이 했고, 오른쪽 아기는 미는 것은 없었고 그냥 꼬물꼬물 얌전하게 놀거나, 간혹 딸꾹질을 했는데 꽤 자주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왼쪽 아기는 나와서도 옆에 아기를 밀거나 공간을 비집고 들어오거나 하는 것을 많이 하고, 오른쪽 아기는 딸꾹질을 나와서도 꽤 자주 해서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 태동이 주었던 느낌이, 키우면서 본 두 아이들의 성격과 너무 잘 맞아서 정말 타고나는 기질이 있다.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래도 두 아기다 일심동체로 폭풍 태동하며 즐거웠던 것은 엄마가 단 것을 먹을 때! 정말 좋아했다. ㅎㅎㅎ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내맘이다묘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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