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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 Jul 01. 2021

1. 남편표 산후조리 후기

큰 소리 치던 남편, 과연?










































































































도우미도, 친정엄마도 아닌 남편이 산후조리를 해줬다!



산후도우미를 쓰는 것을 잠시 고민해보았지만 일단은 처음 보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그냥 내가 불편했고(물론 잘 지내는 분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친정엄마에게 부탁하기도 좀 그랬던 것이 오래 붙어있으면 100% 싸울 것이기 때문에… ㅠㅠ. 물론 친정엄마가 나를 요령 있게 잘 키웠겠지만, 요즘 스타일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어서 가끔 우리 집에 놀러 오면 이것저것 코멘트를 하시는데 그게 되게 불편했다. 그냥 내가 혼자 보는 것이 더 편했음…. 그렇게 고민 중에 초 긍정맨 인 남편이 자기가 산후조리해 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냥 남편에게 맡기게 되었다. 남편도 나도 그냥 다 초보 부모였기 때문에, 어설프고 우왕좌왕하기는 했지만, 신생아란 딱 수유 텀이 정해져 있기도 하니 대략 루틴을 만들면 그래도 할 만했던 것 같다.


초반에 아기를 키울 때 제일 힘든 부분이 부모가 잠을 푹 잘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평소에도 하루 이틀 잠이 부족하면 좀 우울해지고 쳐지는 느낌인데, 아기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는 100일? 혹은 그 이후(우리 집은 110일이 넘어서 였던 것 같다)까지 잠을 설치게 되면 기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ㅠㅠ 남편이 수일간 회사 휴가를 내고 낮에도 아기를 좀 보면서 밤 당번까지 힘들게 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 그리고 남편 스타일 상 매번 실험을 하면서 최적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서 되게 웃겼다. 매일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나에게 간밤에 얻은 꿀팁을 전수해주었다.


나는 출산 후 다행히 수술부위 말고는 다른 데가 많이 아픈 곳은 없었는데, 그래도 손목 같은 경우는 아기를 몇 번 자주 안으니 좀 무리가 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남편 덕에 주말 포함 열흘? 정도는 손목을 많이는 안 써서 다행이었다. 요즘도 육아 지분에 대해 서로 얘기를 종종 하는데 육아 지분은.. 6:4 (남편이 6)만 해도 될 것 같긴 한데 그냥 65:35로 좀 더 줬다! (밤 당번이 아무래도 힘들기 때문에 가중치를 주었음)ㅎㅎㅎ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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