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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 Jul 05. 2021

2. 쌍둥이 육아 실전 단독 투입

남편표 산후조리 끝났다.






















































































남편표 산후조리 끝


남편이 다시 출근을 했다! 어떻게든 와이프 편하게 육아하게 해 주려고 기록과 연구를 거듭해서 루틴을 만들어주고 파이팅하라고 하고는 출근했다. 정말 적막한 느낌이었다. 여태 출산일 이후 계속 정신없는 6인 병실에 있거나, 아니면 분리는 되어있지만 그래도 수유 콜 등 왔다 갔다 하는 조리원에서 2주를 보낸 것이고, 집에 와서는 남편이랑 고군분투하며 정신없이 지내다가, 이제 아기들과 셋이서 아빠 퇴근까지 지내야 한다는 게 조금 긴장이 되었다.

 


신생아의 하루


신생아의 하루는 꽤 단순해서 생각만큼 엄청 힘들지는 않았다. 다행히 나는 컨디션도 괜찮아서 발목과 손목이 약간 좀 힘이 없는 느낌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는 아니라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밤에 잠을 잘 자둬서 아침과 오후를 보내기에 에너지는 괜찮았다. 동시에 수유쿠션에서 수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서, 젖병을 끼워 넣는 형태인 UFO쿠션을 둘 다 사용했다. 물론 한 아기를 수유쿠션으로 직접 안고 수유하고, 다른 아기를 UFO쿠션으로 수유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렇게 해봤더니 UFO 쿠션에 있는 아기가 너무 안돼 보였다.(번갈아가며 해봤지만 그래도 다른 아기가 짠한 것은 어쩔 수 없었음) 그래서 둘 다 그냥 UFO 쿠션을 사용했다(???). 내가 두 아기를 혼자 보려면 너무 많이 안아 줄 수는 없어서 적당히 자제했었다. 분유 혹은 유축한 것을 정해진 양을 먹이고 트림시키고, 잠시 모빌을 보게 하고, 잠시 무릎 위에 놓고 놀고 사진도 찍고 하다 보면 보통 모빌을 보다가 잤다. 낮 시간에 다시 재우는 것은 어렵지는 않았다.



해가 질 때는 늑대인간 아기로 변신(?)


그런데 왜 해가 질 때쯤에는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다! (아기들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겠지…) 대충 생각하기로는 낮-밤 차이를 받아들이느라 짜증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 뭔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방이 어두워지고 그래서 화가 났나 싶기도 하다. 저녁때쯤에는 배고픈 것도 아니고 기저귀도 괜찮은데 계속 울기만 했다. 찾아보니 영아 산통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 건가 유추는 했었는데, 그냥 듣는 수 밖에는 별 방법이 없었다. 바운서가 있기는 했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또 놀랐던 것은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정말 자지러지게 컸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아기 몸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발성이 가능한 것인지! 살기 위해 생존 시스템에 기본 장착이 되어있나 생각하니 지금은 짠한 마음이 들지만, 그때는 정말 아기 울음소리 콤보 어택을 당하면서 정신이 달아나는 느낌이었다.

믿을 것은 육아 동지뿐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유일한 육아 동지의 퇴근이었다! 항상 기다렸다가 바통 터치하고, 그리고 옆에서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진짜 소소한 일 (내 새끼여야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얘기했다. 신생아 키울 때는 특히 더 말할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절대적으로 깨어있는 시간도 적으니 말을 할 시간 자체가 적었다. 누구랑 얘기한다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었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내맘이다묘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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