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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o Sep 27. 2021

11. 낮잠은 엄마 아빠를 춤추게 하지

드라이브 스루매장은 육아 정거장



























































































아이 낮잠은 엄마 아빠가 회복하는 시간


아기들이 엄청 귀엽고 예쁘고 하지만, 아기를 돌보는 시간은 정말 시끌벅적하다. 밥 먹일 때도 이래 저래 달래고 말해가면서 먹이고, 그럼 아기가 좋다 싫다 이거 달라 저거 달라하거나 아님 울기도 하고. 둘이서 놀라고 뒀는데 다투고 둘 다 엉엉 울다든지, 아기 키우는 거실은 항상 시끌시끌한 것 같다.


그런데 아이들이 낮잠을 자면 정말 세상 고요해진다. 영화 그래비티 속에 있는 느낌이다. 조용해지면 그제야 내 생각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게 잠시 소파에 건어물처럼 늘어져서 쉬기도 하고, 휴대폰을 뒤적이기도 하고, 넷플릭스를 보기도 하면서 좀 내 시간을 보내며 충전을 하다 보면, 아기가 깨고 다시 육아 시작!



낮잠 재우기 드라이브


그런데 아기들은 24시간 내내 놀고만 싶어서 그런지, 낮잠을 자는 것을 정말 싫어하더라. 그냥 자고 싶은데 잠이 올락 말락 해서 짜증이 나는 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아기들이 영 낮잠 자기를 어려워하면, 차를 태워서 드라이브를 나갔다. 그러면 짜증 내던 아기 들고 금세 잠이 드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게 끝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었다. 

1/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기들이 잠들었다면 다시 유턴하여 집으로 간다. 

2/ 왠지 아기들이 잠들지 않아서 계속 계속 한 시간쯤 돌았는데, 뒤에서 까르르 까르르 놀다가 그제야 잠들었다면 그냥 어디 들러서 커피나 사서 커피 마시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1번의 경우는 집까지 오는데 정말 조심조심해서 움직여야 했다! 안전벨트를 풀다가, 오는 길에 오토바이 소음이나 큰 목소리, 아니면 침대까지 다 와서 내려놓을 때에 삐끗해서 조금 빨리 내려놓는 경우에는 아기가 눈을 반짝 뜰 때도 있다. 아기야 낮잠을 자야 키도 쑥쑥 크는 데 좀 잘 자면 어떨까?




드라이브-스루 매장의 재발견


우리의 목적지는 주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었다. 일단 네비에서 어디라도 찍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집에서 커피도 내려 마시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찾아가서 커피를 사 오면 차 안 이기는 하지만 카페에 외출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리프레시가 되는 것 같다. 주변의 육아 중인 지인들과 얘기해 봤을 때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재우려는 용도로 드라이브를 나가고, 목적지 없이 드라이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드라이브 스루를 일부러 들른다는 사람들도 종종 보았다. (매장에서는 알고 있을까 궁금하다. ㅎㅎ) 


요즘에도 주말에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자주 간다. 7살이 낮잠을 자면 그건 육퇴 시간이 저 멀리로 멀어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낮잠 재우는 용도는 아니다. 코로나로 어디 가기도 힘든 시절이기 때문에, 그래도 드라이브라도 하고 애들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간다. (가면 아이들은 한라봉 젤리, 사과 젤리 많이 먹음) 스타벅스 DT 매장 가서 차들이 줄 서있는 것을 보면 왠지 저기에 육아하는 집이 있을 것 같아서 짠한 동지애가 생길 때도 있다. 









10년 차 부부와 쌍둥이 딸들이 뽁짝대는 얘기

#묘툰 #아기가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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