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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이 May 30. 2021

헤어질 수가 없다.

불면증

도무지 헤어질 수가 없다.

아무리 벗어나려 안간힘을 써봐도 벗어날 수가 없다.


태양이 내 머리를 짓누를 때, 그의 건방짐에 머리가 아프고 눈이 시려 참을 수가 없다.

달이 내 머리를 쓰다듬을 때, 그녀의 은은한 빛에 자꾸만 기대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도무지 헤어질 수가 없다.

밤마다 마주치는 선연한 달빛에게 이별을 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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