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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한 식물 누나 May 21. 2024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토마토 사전


안녕하세요? 온유한 식물 누나입니다. 봄을 맞아 저는 토마토, 가지, 적환무, 바질 등 여러 채소를 파종해 키우고 있답니다. 어딜가나 센터는 있어야 하니까, 저의 메인 작물은 토마토로 정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알아두어도 쓸데없을 토마토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세상을 쓸모로만 판단한다면 살아가는 게 너무 재미가 없죠? 오늘은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토마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토마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토마토는 가지의 사촌?  


토마토는 사실 가지와 사촌지간입니다. 토마토가 가지과 식물이기 때문이죠. 가지과 식물은 대다수가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니코틴 독성으로 악명높은 담배도 사실 가지과 식물이고요. 예전에 마녀들이 애용했던 식물도 가지과가 많다고 하네요.


토마토 역시 녹색 잎이나 뿌리에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아이와 함께 유기농 토마토를 키운다고 해도 열매 외 다른 부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죠? 


Unsplash의Bertrand Borie


토마토는 사실 과일이다?

 

토마토는 흔히 야채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식물학적으로 토마토는 분명 과일입니다. 과일로 보기에는 조금 맛이 없는데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질색을 하긴 하지만요. 햄버거 주문할 때 토마토 빼기 옵션이 있는 건 그만큼 호불호가 분명한 과일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고보니 과일을 햄버거에 넣는 것도 좀 이상하네요^^ 


토마토가 분명 과일임에도 야채가 된 사연은 조금 엉뚱합니다. 1800년대 미국에서는 수입 과일에 관세를 매기지 않았는데 유럽에서 토마토가 많이 들어와 자국 농가가 타격을 입자 토마토를 '과일이 아닌 채소'로 규정함으로써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고 합니다. 이후 과학적으로 과일인 토마토는 경제학적으로 채소가 된 것입니다.  


Unsplash의Dan Cristian Pădureț


숙취 해소엔 토마토지!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양가는 높은데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고요. 항산화, 노화방지, 정력을 강화하는 기능도 있다고 해요. 


Unsplash의Klara Kulikova


그런데 토마토가 숙취 해소에도 좋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토마토를 먹으면 음주로 손실된 비타민, 미네랄, 수분 등을 보충할 수 있고 알코올 분해, 배출도 도와준다고 해요. 서양 여러 국가에서는 실제로 피자, 토마토 스튜, 토마토 주스 등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으로 해장을 한답니다.  


토마토를 넣은 칵테일인 '블러디 메리'는 일명 해장술이라고 불릴 정도! 이탈리아에선 아침에 토마토 스파게티를 먹고 있으면 전날 밤에 술 마셨냐고 물어본다나요? 한국인의 숙취엔 역시 해장국인데 이제 토마토 해장국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저는 토마토를 열심히 키우며 토마토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알아도 큰 쓸모는 없지만 알아두면 내가 키우는 작물에 더 마음이 가고 소소한 의미나마 담을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1. 식물의 세계 / 조너선 드로리

2. https://namu.wiki/w/%ED%86%A0%EB%A7%88%ED%86%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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