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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영 Oct 27. 2022

어쩌다 참여하게 된 미국 결혼식

글을 꾸준히 써서 올리는 게 아닌 조금 띄엄띄엄 올리는 게 스스로 불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올리겠다.


맨해튼에서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어느 날  


숙소 사장님이 투숙 중이시던 한인 부부가 우리에게 결혼식 초대를 해주셨다고 한다. 

하여 같이 가지 않겠냐고 제안 주셨다. 


결혼식에 초대해주신 부부는 내가 숙소에 있을 때에 남편 분만 두어 차례 같이 앉아서 얘기 나누었던 적이 있었다.


같이 투숙 중인 분들은 알고 있지만 정작 결혼하시는 분들은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분들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나, 숙소 사장님, 일하러 오신 형분 이렇게 세 명이서 결혼식에 초대받게 되었다.


따님 결혼식이었는데 신부 부모님 외에는 식장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으나 같이 투숙했던 형 분과 숙소 사장님 이렇게 같이 가니 어색함은 좀 덜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미국에 혼자 여행 와서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이라니. 

심지어 같이 간 하객 분들도 만난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이다. 흔하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었다.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 야외 웨딩이 끝난 후 간단한 식사 후에 코스요리가 더 나온다. 


다시 보니 해가 지는 웨딩 장소는 낭만적이다


주변 구경하느라 정신이 좀 없었지만 코스요리가 나오는 동안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

결혼식장에 파트타임 알바로 일하는 분들은 아르바이트비를 어마어마하게 받는다는 대화가 생각난다.


숙소 사장님 본업이 목사 셔서 와인만 조금 마신다고 한다.

운전해주신 형분은 운전을 해야 해서 못 마시지만

눈치가 좀 보임에도 난 마시라는 숙소 사장님의 말에 마지못한 척 좋다고 들이켰다.


Cheers


신랑 신부는 모두 뉴저지주 경찰이며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간중간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 이 부분이 한국 결혼 문화와 가장 큰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먼저 아버지와 신부가 같이 춤을 추고 신랑 측 어머니와 신랑이 춤을 춘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태어나서 생전 처음 보는 결혼식 풍경이다. 이건 미국 결혼식 문화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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