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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은화 Nov 22. 2023

잃어버린 꿀잠을 찾아서 0918

18. 산사나무 열매 먹기-탕후루

소소한 일상기록입니다.

불면퇴치 프로젝트

(9월의 기록입니다)


작가이지만 작가생활(창작+고뇌+사색)만 하지 않고 슈퍼커브110 타고 배달을 한다. 배달의 민족의 거룩한 일(?)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만난 일이다.

벌써 2년 넘게 도시를 달리고 있는데, 배달을 하다보면 부수적으로 사람들의 취향과 유행 트렌드를 자연스레 체험하게 된다. 


요즘 최고 핫한 먹거리 아이템은 단연 '탕후루'이다. 동네마다 주 단위로 하나씩 새로운 매장이 생기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단 음식이 오래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인데(그럴 수가 없다), 일단은 초기 창업비용도 적고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탕후루~ 탕후루~' 노래를 부르니 곳곳에 탕후루 가게 입점붐이다. 8시 이후면 없어서 못파는 매장이 부지기수!

나도 이제는 뇌이징이 돼서 먹어보고는 싶다. 전에는 보면 미간이 찌푸려지는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요즈음은 보면 이쁘고 맜있겠단 생각이 먼저 든다. 그리고 나는 누구보다 맛탕 매니아 아닌가!!


배달원 입장에서도 탕후루는 반갑다.

하루 배달 주기 중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는 배달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최근에는 탕후루 덕에 주문도 많고 장거리 배달도 흔하며, 조리를 기다릴 시간도 없이 가면 냉장고에서 쓱쓱 꺼내준다. 게다가 무게는 얼마나 또 가벼운가!! 꿀이다 꿀!!!

자료:pinterest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보고를 하면, 

요즘 최고 인기 매장들은 다음과 같다.


1) 탕후루  매장

2) 메가커피

3) 태성골뱅이

4) 팔각도 (닭갈비)

5) 명륜진사갈비

6) 문구나라 (무인문구점)


아이들은 마라탕, 어른들은 하이볼, 둘이 만나 탕후루 쪽. 쪽.

근데 중국 관광객들이여, 그대들은 여행와서 탕후루 웨이팅은 왜 하시는 건가요???

(인사동과 신촌에서 포착)



누운 시간 (smart phone off): 3:00 a.m.  

기상시간 1차: 7:30 a.m.

기상시간 2차: 8:10 a.m.

success/fail: S

누운 장소: 안방 (바닥, 요가 매트 위에 담요)

수면등 on/off: on

자기 직전 행위: 프리미어리그 5R 아스날 vs 에버튼 전 (원정 경기, 1:0 신승)

수면도움 아이템: 젠링, 온열 눈 마스크

몸무게: 72.8 킬로 (이틀 동안 저녁에 과식)


메모: 일주일 계획 정리, 추석 선물 미리 체크하기, 오늘 저녁은 유년시절 동창모임



불면 프로젝트지만 이런 저런 단상을 적게 되네요.

9월 글이라 11월 말에 접어든 지금 시점에서는 벌써 탕후루는 시들시들하고 있네요.


+ 일인 식사 배달 비중이 갈수록 높다

+ 치킨이 갈수록 가벼워진다. 요즘 들어 주문에 음료가 빠지고 있다. 

    주문비를 아껴보려는 소비자의 심리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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