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가 필요하다.
아이를 이미 다 키웠거나, 혹은 지금 육아 진행 중에 있거나, 아니면 아직 아이가 없거나..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냐?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늘 작은 용기가 필요했다. '
즉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이는 그냥 혼자서 자라겠거니가 아니니까 말이다.
방치하는 육아도 위험하고, 너무 애지중지 키우는 육아도 위험하고, 적당한 거리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어느정도의 양을 채워져야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 집 아이는 남매 쌍둥이 초등학교 3학년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학원 다니느라 운동하느라 바쁘다고 하지만 나는 남들과 다른 육아를 하고 싶었다.
아이가 더 자라기전에, 친구와 놀러나간다고 하기 전에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루 10분이라도. 아니? 하루에 1시간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일정을 만들어보려 애썼다.
다행인 것은 내가 이미 아이를 다 키우고 난 뒤에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닌,
육아 진행중에 있기에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올렸던 글에도 '방구석 독서시간'이 그렇다. 아이들과 어떻게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어떻게 하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독서시간이다. 그것도 따뜻한 이불을 덮고 편안한 공간에서 읽는 독서시간 말이다.
앞으로도 한 가지씩 더 방법을 만들어 가겠지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력없이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행을 가야지만 비로소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기에는 그 추억이 너무 팍팍하게만 느껴진다.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데 말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노력해서라도 만들어라.
아이가 자라면 엄마, 아빠도 나이가 든다. 그 이후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어린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것을 느껴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나는 어제 일부러 시간을 내기 위해 아이들에게 한 가지 놀이의 제안을 건넸다.
"엄마랑 배드민턴 치러 갈래?"
"응~ 좋아!" 아직은 흔쾌히 대답해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엄마가 애써 놀아주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엄마와 시간을 보내준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함께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그런 기회를 만들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마음껏 했을 때 추억이 남을 뿐이지, 후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 전에는 어느정도의 다짐과 계획 그리고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다. 즉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용기 말이다. 엄마의 마음이 먼저 열려야 아이의 환한 미소를 마주할 수 있다.
시간을 내어 밖으로 나가 함께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용기 말이다.
아이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 시간이 짧든, 길었던 간에 좋은 기분이 든다. 아이도 즐겁고 나의 마음도 뿌듯해진다.
"오늘도 함께 시간을 보내서 참 즐거웠어."
배드민턴을 치며 콕이 나뭇가지에 걸려 당황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하면 다시 떨어뜨릴 수 있을 까? 여러가지 시도도 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우리만의 추억도 만들어본다.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난 뒤 헤어질 때 아쉬움과 좋은 기분이 남는다면 그 만남은 좋은 만남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이와의 시간도 그렇다.
이것이 바로 누구나 알지 못하는 나만의 육아 비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