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

3장. 그래도 버틴다는 건

by 황혜림


아무 일도

안 한 것 같은 하루에도

나는 분명

무언가를

견디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버리지도 않았고,

그저

묵묵히 내 자리를 지켰다.


아프면서도

살아냈고,

흔들리면서도

버텼다.


그 모든 시간이

내가

이토록 열심히

살고 있다는

조용한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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