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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경 May 11. 2023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6가지 사고하는 모자" 방법을 이용한 디자인 크리틱

오늘은 에드워드 데 보노 박사(Dr. Edward de Bono)가 고안한 6가지의 사고하는 모자(Six Thinking Hats)를 어떻게 디자인 크리틱*에 적용했는지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우선 내가 속해있는 회사는 총 35명 정도의 디자이너가 있으며 2년 전에 디자인 크리틱 세션이 있었지만, 디자인 크리틱을 기획했던 디자이너가 회사를 떠나면서 이 미팅 역시 사라졌다.

디자이너들이 2주일에 한 번씩 모여 자기 팀과 진행 중인 디자인에 대해 간단히 업데이트하는 "Show and Tell"이라는 미팅이 있지만, 이는 약 1/2 디자이너들만이 자신의 디자인과 팀의 상황에 대해 활발하게 공유하고 그 나머지 디자이너들은 수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디자인 크리틱 기획에 앞서 디자이너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해보았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알아본 "Show and Tell"의 한계점은 아래와 같다.

제한된 시간

두려움

너무 많은 참여자 수

인터렉티브 한 미팅의 부재

다른 디자인 시스템 사용

최종 결과물에 대해서만 공유



6가지의 사고하는 모자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데 보노 박사는 창의적 사고의 아버지로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여러 실용적 사고 도구를 개척하였으며 그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사고하는 6개의 모자(Six Thinking Hats)"이다.

"사고하는 6개의 모자"기술은 문제를 바라보는 데에 다양한 관점을 채택하여 사고를 확장시켜 새로운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다른 색상의 모자는 다른 사고방식을 나타낸다. 개인이나 그룹은 각 모자를 차례대로 "착용"하여 해당 사고방식으로 아이디어나 문제를 탐구하며 그다음, 다른 색깔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다.


하얀 모자 (White Hat)는 정보 모자이다. 프로젝트나 문제와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를 찾고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가지고 있는 데이터나 정보를 살펴보고, 과거의 경향을 분석하고,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자. 하얀 모자는 객관적이며 정보의 가치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빨간 모자(Red Hat)는 사용자의 감정과 직감에 포커스를 둔다. 사용자들이 감정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생각해 보자. 감정과 직감은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생각과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미친다.


검은 모자(Black Hat)는 판단을 위한 모자이다. 다시 말해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부정적인 면, 약점, 단점을 지적하는 모자이다. 후에 이 약점들을 제거하거나 수정하는 데에 기반이 된다.


노란 모자(Yellow Hat)는 긍정의 모자이다. 아이디어의 장점과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보는 모자이다.


녹색 모자(Green Hat)는 아이데이션 모자이다. 다시 말해 가능성, 대안 및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탐색하는 모자이다.


파란 모자(Blue Hat)는 조직적인 모자이다. 다른 모자들을 사용하는 과정을 제어하고 목표를 명확히 하여 토론이 목표에 벗어나지 않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탐색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다음 액션은 무엇인가? 어떤 순서로 행동해야 하나?


색깔 다른 모자가 의미하는 바를 알았으면 어떻게 이 모자를 사용해야 할까?

모자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아래에는 목적에 따른 모자 사용방식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 파란 모자로 시작을 한다. 사회자가 간단한 소개와 어젠다를 공유하면 팀원들은 하얀 모자를 사용하여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 정보, 데이터, 피드백등 분석한다. 그 분석을 바탕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검은 모자를 통해 냉철하게 비판하고 지적을 한다. 그다음으로는 정보와 비판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분석된 정보와 비판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시키는 것이다. 

나는 우리 팀만의 모자 착용방식을 만들어 디자인 크리틱에 적용하였다. 이를 통해 UX 디자이너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토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우리가 어떻게 이 방식을 디자인 크리틱에 적용했는지는 다음 편에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디자인 크리틱이란?

프로덕트 디자인을 분석하고, 그 장단점을 지적하여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의 개선점이나 발전 가능성을 찾고,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디자이너나 디자인 팀 간의 의사소통과 협업을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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