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엔 있고 우리 집엔 없는 것 ㅡ정수기
미니멀 살림 일기
우리 집엔 정수기가 없다.
신혼 때 나도 정수기 렌탈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한 달 정도 됐을 때 매스컴에서 정수기 문제가 터졌다. 남편과 상의 후 우리는 정수기를 해지했다. 사용기간이 워낙 짧아 큰 위약금을 내고 해지했었지만 후회는 없다.
그 이후로 나는 매일 밤 큰 주전자에 보리차를 끓여 놓고 자는 게 일과가 되었고 어느덧 11년 차가 되었다. 아침엔 식혀 둔 보리차를 물병에 나눠 담는 것으로 시작된다.
매일 한다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습관 되니 이 또한 할만하다.
미세플라스틱이 걱정되어 티백 보리차보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다시마 망에 보리차 4스푼을 넣어 연하게 끓이는 게 내 스타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