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였지만 결국 시작했다 업로드는 셀프 칭찬이다
업로드 버튼을 누르기 직전,
나는 온갖 상상을 한다.
이 글, 안 팔리면 어쩌지?
이 콘텐츠, 안 터지면 어떡하지?
이 릴스, 올리자마자 아무 반응 없으면...
그냥 내가 웃긴 사람이 되는 거잖아?
이성은 말한다.
"괜찮아. 원래 처음엔 반응 없어도 되는 거야.
과정이 중요하지, 결과에 휘둘리지 말자."
하지만 감정은 귀를 막는다.
"과정도 좋고 뭐고… 나 혼자 민망하면 어쩔 건데."
"사람들이 '쟤 뭐야?' 하면 어떡해."
"조회수 14명 중 7명이 가족이면 진짜 눈물나지 않겠냐고."
그래서 자꾸만
‘올릴까 말까’
‘지울까 말까’
‘그냥 묻어둘까’
를 몇 번씩 반복한다.
그런데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보면,
어느 날은 그냥 억지로라도 눌러보게 된다.
“에라 모르겠다. 망해도 한 번 올려보자.”
그렇게 시작된 게
나의 ‘망설임을 뚫고 나기’ 프로젝트였다.
놀랍게도,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진짜다.
조회수 0은 아니어도,
조회수 48명 중 ‘좋아요’가 2개일 수도 있다.
그마저도 내 부계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그 숫자들보다 더 강해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반응이 없으면 좀 민망하다.
그래서 다음엔 더 웃기게 써보고 싶어진다.
그래도 안 터지면
‘이건 나중에 책으로 써야지’ 하고 혼자 넘긴다.
그렇게 조금씩,
나만의 무대 체력 같은 게 생긴다.
반응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무대에 서 있는 나로.
망설였지만 결국 시작했다.
결과를 가늠할 수 없었지만,
내 안에 쌓이는 감각만은 확실했다.
조회수는 몰라도
나는 오늘, 또 한 번
나를 업로드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꽤 괜찮았다.